'스틸러'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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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에서 주원은 문화재청 공무원 대명(주원 분)과 문화재 전문 도둑 스컹크로 분해 폭넓은 장르 소화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청률도 응답헀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0%, 최고 5.6%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5.3%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대명은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늘한 사찰 창고 안에서 피를 잔뜩 묻힌 채 쓰러져 있었던 것. 곧이어 인기척에 소리를 지르며 깬 대명은 민우(이주우 분)가 옷에 묻은 피를 묻자 김칫국물이라며 태연하게 웃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짐작게 했다.

또 대명은 민우가 직지 환수 프로젝트로 공조하게 됐다고 하자 재청에 얘기해 바로잡아 보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명은 민우와 함께 송철(정은표 분)을 만나러 갔고, 이 과정에서 계속 부딪히는 두 사람은 앞으로 험난한 협업을 예감케 했다.

대명은 문화재청에 춘자(최화정 분)가 찾아왔다는 애리(최설 분)의 말에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게다가 춘자를 설득하던 대명은 그가 건네고 떠난 서류봉투를 풀이 죽은 얼굴로 바라봐 궁금증을 더했다.
'스틸러'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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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 송철에게 직지를 가져오기 위해 움직이는 스컹크의 정체가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뺀질뺀질했던 공무원 대명이 베일에 싸인 문화재 도둑 스컹크였던 것. 심지어 앞서 만난 춘자와 비밀 파트너 관계였다는 사실이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주원은 스컹크로 고공 와이어부터 맨손 격투, 낙법 등 다채로운 액션 연기를 펼치며 눈을 뗄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또한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대명의 특성을 십분 살린 그의 호연이 캐릭터를 더욱 입체감 있게 구현했다.

이렇듯 주원은 대명과 스컹크, 두 캐릭터의 간극을 탁월하게 조율해 극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했다. 그중 나쁜 자들을 당혹스럽게 한 잔망스러운 스컹크의 모습부터 사회생활 만렙의 기운이 느껴지는 대명의까지 그려낸 주원의 연기가 다음 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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