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우 "영정사진 들었던 故최진실, 날 보살피고 이끌어줬다" 추억('금쪽상담소')

배우 조연우가 故 최진실과 故 최진영의 죽음을 회상했다.

24일 밤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조연우와 한정수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조연우는 "한번도 방송에서 말한 적이 없었다"며 고 최진실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최진실 누나 돌아가셨을 때 (최)진영이 형이 얘기해서 제가 영정 사진을 들었는데 그 당시에 말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영이 형 때문에 진실이 누나를 알았고, 진실이 누나가 저를 잘 봐주셔서 같이 일하자고 이끌어 줬다. 보살핌을 받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며 "누나가 '우리 집안 사람들이 왜 이렇게 너를 좋아하는 거야? 진영이도 나도 너를 좋아하고 가족끼리 모이면 네 얘기를 많이 한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날이 있기 전날 몸살이 있어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누나가 전화해서 '얼굴 보자, 보고 싶다'고 했는데, 제가 몸살이 있어서 '누나 오늘은 못 나가겠다'고 거절했는데 2-30분 있다가 또 전화해서 꼭 보고 싶다고 나오라고 하더라"며 "나간다고 하고 못 나갔는데, 전화가 계속 와서 결국 나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9시 넘어서 나갔는데 대표님하고 여러 분들이 모여있었다. 누나를 봤는데 좀 취해 있더라. 뭐 별 얘기도 없었다. 몇 마디 하다가 누나는 가셨는데 그 다음 날 아침 7시에 전화를 받았다. 믿기지가 않았다"고 회상했다.

조연우는 "그 이후에 진영이 형도 또 2년 있다가 (사망)사고가 있었다. 그 때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 같다"고 했다.

그는 "마음 속으로 삼년상 치른다고 생각하고 3년까지는 기일에 찾아가고 일부러 4년째부터는 안 찾아갔다"며 "제가 그 이후로 1년 있다가 결혼도 했고, 저는 억지로라도 이겨낼 수 밖에 없었다. 빨리 털어내고 싶었다. 털어낸다고 해도 보고 싶지 않거나 힘들지 않거나 한 건 아니다"고 털어놨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