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방송 캡처
사진=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방송 캡처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계수의원이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5회에서는 이서이(우다비 분)의 심병 치료를 위한 계수의원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마음 회복 작전부터 염정 패설 버금가는 고백 거사까지, 쉴 틈 없이 펼쳐지는 계벤저스의 대환장 시료법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스한 감동을 선사했다. 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4.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2% 최고 3.6%를 기록했다.

유세풍(김민재 분)의 마음을 달라고 호기롭게 선언한 이서이는 이어 "너의 연모는 해로워"라며 과부인 서은우(김향기 분)의 처지를 상기시켰다. 서은우는 애써 당황스러운 마음을 누르며 자신은 그저 유세풍의 손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답하고 자리를 떴다. 우연히 이들의 대화를 듣게 된 유세풍. 그는 서은우가 받았을 상처를 염려하며 "그 무엇도 제 마음을 바꿀 수 없습니다"라고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드러냈다.

유세풍은 이서이에게서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원래 정혼자였던 영의정의 아들 윤지호(김기민 분)의 이야기에 치를 떠는 모습, 유세풍과의 혼인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때를 가리지 않고 터지는 분노는 모두 심병의 증상과도 같았다. 여기에 과거 옹주가 윤지호와의 혼례 직전 잠적했다는 이야기는 그의 짐작에 확신을 더했다.

이서이의 심병이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지, 식구들과 추측에 한창이던 중 의문의 남자가 계수의원으로 들어섰다. 초면인 유세풍에게 '난봉꾼'이라고 윽박지르며 이서이를 찾는 그는 문제의 정혼자 윤지호였다. 그로부터 듣게 된 진실은 충격이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이서이에게 반해 혼사를 열망했다던 윤지호. 하지만 문제는 그가 '직설 화법'의 소유자라는 점이었다. 혼례 전날 그는 옹주의 면전에 '천한 무희의 핏줄'이라고 말해버렸고, 이에 상처 입은 이서이는 혼인을 파투내고 말았던 것이었다. 매 순간 신분의 귀천을 들이밀던 그의 고압적인 태도 역시 이 일에서 비롯된 셈이었다.

계수의원 식구들은 그길로 '옹주 마음 회복 작전'에 돌입했다. 윤지호의 화법을 교정하고자 특강을 개시한 남해댁(연보라 분)과 만복(안창환 분). 그러나 상황극까지 벌인 노력이 무색하게도 윤지호의 비의도적 '팩폭'은 모두를 진땀 흘리게 만들었다. 고백 작전도 이어졌다. 각본을 맡은 서은우는 염정 패설까지 독파해가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거사 당일, 계수의원의 현란한 계략으로 마침내 마주하게 된 윤지호와 이서이. 하지만 이서이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주옥같은 낭만적 대사보다도 자신을 지키고자 한 윤지호의 행동 하나였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벌 떼에도 도망가지 않고 이서이부터 보호한 그의 모습에서 진심을 느낀 것.

그날 밤, 이서이를 만난 유세풍은 '자기 자신으로 살고 싶다'라던 서은우의 이야기를 전했다. 유세풍은 천출이라는 태생과 타인의 시선을 쳐내지 못하는 그에게 "자신이 스스로를 귀히 여겨야 모두가 다 그리 생각하는 법입니다"라며 마음을 다독였다. 마침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 이서이는 윤지호와도 엇갈린 마음을 풀며 한양으로 함께 돌아갔다.

유세풍과 서은우의 관계도 더욱 깊어졌다. 유세풍은 일전의 대화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다시 침을 놓게 되면 진정 떠날 것인지 대답을 듣고자 했다. 잠시 고민하던 서은우는 현실을 잠시 미뤄둔 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진심으로 답했다. 이에 유세풍은 깊은 포옹으로 기쁨을 드러내 설렘을 안겼다. 그러나 곧 예상 밖의 환자가 계수의원을 발칵 뒤집었다. 그는 바로 피투성이가 된 전강일이었다. 상상치 못한 모습으로 전강일과 재회한 유세풍의 당혹스러운 얼굴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전개를 궁금케 했다.

이날 또 다른 반전 관계도 밝혀졌다. 계지한에게 유달리 쌀쌀맞게 굴었던 정상궁(장선 분)이 사실은 과거 계지한에게 목숨을 빚졌던 나인이었다는 것. 그동안의 냉랭했던 태도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함에 서운함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런 정상궁에게 선뜻 먼저 연통을 하며 지내자고 말하는 계지한의 모습은 새롭게 이어질 이들의 인연에 호기심을 더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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