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서현우 /사진=MBC라디오 봉춘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영상 캡처
박소담, 서현우 /사진=MBC라디오 봉춘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영상 캡처
배우 박소담이 영화 '유령'에서 호흡을 맞춘 설경구에게는 애교가 장착 돼 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FM4U(서울·경기 91.9MHz)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서는 코너 '두데 프렌즈'로 꾸며져 영화 '유령'의 주역 박소담, 서현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소담은 "약 4개월 전에 담디로 잠깐 인사드렸던 박소담"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안영미는 "저 대신해서 DJ를 해주신 덕분에 제 임신은 박소담 덕분이다. 일조하셨다"고 말했다. 뮤지는 "그렇게 진행을 잘해주셨다고"라고 했다.

박소담은 "지금 두 분이 앉아 계신 자리에 혼자 앉아있는데 너무 떨리더라. 옆에서 처음이라 많이 도와주셨다. 영미 언니를 생각하며 텐션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안영미는 "팁 아닌 팁을 줬다. 모니터에 있는 글을 앵무새 마냥 읽으라고 했다. 작가님을 믿고 읽으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소담, 서현우 /사진=MBC라디오 봉춘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영상 캡처
박소담, 서현우 /사진=MBC라디오 봉춘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영상 캡처
박소담은 '유령'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두 분이 허락해주시면 DJ 스페셜로 오겠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뮤지는 "1만명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박소담은 "그럼 저 내일 와야 한다. 저 쉬어야 하는데. 담디 처음이 어려웠지 여기 오는데 발걸음이 가볍더라"며 웃었다. 서현우는 "일단 가볍게 300만 가본다"고 힘을 보탰다.

박소담은 이해영 감독에게 전화를 받았던 당시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소담은 "감독님한테 어느 날 전화가 왔다. '소담아 네가 미친 텐션을 한 번 보여주면 재밌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 텐션이 어떤 건지 모르겠고 저 역시 다양한 걸 해봤지만 무언가 재밌는 걸 맞닥뜨릴 것 같아 기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유령' 언론배급시사회 때까지 숨겼는데, 이제 개봉해서 말할 수 있다. '특송'과 또 다른 액션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 청취자는 박소담에게 드라마 '청춘기록' 때부터 팬이었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면서 최근 '유령' VIP 시사회에 응원하러 와준 박보검을 언급,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는 비결을 물었다. 박소담은 "비결이라기보다는 저는 정말 인복이 많다. 함께 작업했던 모든 작품의 단체방이 아직도 있다. 저희는 계속해서 자주 만난다"고 답했다. 이어 "'갬성캠핑'도 그렇다. '청춘기록'도 그렇고 모든 작품이 그렇다. 그날 제가 함께한 동료들이 응원 와줬다. 정말 많이 와주셨다"고 덧붙였다.

박소담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이 뛰고 걷는다고. 그는 "몸 쓰는 게 최고다. '두시의 데이트' 스페셜 DJ를 하고 여행을 다녀왔다. 바르셀로나 인해서 스위스, 런던, 아이슬란드까지 가서 오로라를 보고 아주 많은 에너지를 충전했다. 저도 두려워서 10일에서 14일 정도 계획을 했다가 점점 늘렸다"고 말했다.
박소담, 서현우 /사진=MBC라디오 봉춘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영상 캡처
박소담, 서현우 /사진=MBC라디오 봉춘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영상 캡처
박소담은 "봉준호 감독님이 대사를 잘 써주셨던 게 무계획이다 보니 잘못될 일이 없었다. 점점 용기를 얻었고, 에너지가 충전됐다. 많은 것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제 스스로도 신기했고, 제가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많았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 제가 했기 때문에 하실 수 있다"고 응원했다.

또한 "매체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게 신기했다. 응원해줄 줄 몰랐다"고 하기도. 박소담은 이하늬와 안영미 중 같이 여행 갈 사람으로 누굴 고르겠냐는 질문에 안영미를 꼽았다. 그는 "하늬 선배님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가가 해맑게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못 나오실 것 같다. 저는 영미 언니와 가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소담은 "'유령'의 남자 선배님들이 애교가 많으시다. 설경구 선배님에게는 항상 하트와 애교 3종 세트가 꾸꾸 몸에 장착돼 있다. (박) 해수 선배님, 현우 선배님도 그렇고 애교가 많으시다. 제가 제일 애교가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현우는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다. 미장센, 색채,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액션 모든 것들이 조합이 잘 됐다. 다른 거보다 새해지 않나. 설 연휴 힘차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소담, 서현우가 출연한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로 지난 18일 개봉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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