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미스터트롯2' 마스터 자질 논란→'불트' 공개 저격
'미스터트롯2' 포스터. / 사진제공=TV조선
'미스터트롯2' 포스터. / 사진제공=TV조선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오리지널 트롯 오디션이라는 자부심을 내세워놓고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다. 자신의 성과는 과시하면서 경쟁 프로그램을 깎아내리는 노골적인 견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머릿수만 많이 채우려다 마스터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피해는 모두 참가자들의 몫. 분별력 없는 심사와 의도된 연출, 편집으로 참가자들의 탈락뿐 아니라 이미지 훼손까지 가져왔다.

'미스터트롯2'는 방송 전부터 '불타는 트롯맨'과 라이벌 프로그램으로 비교 선상에 올랐다. '불타는 트롯맨'이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만든 서혜진 사단이 TV조선을 떠나 MBN과 손을 잡고 새롭게 선보인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기 때문. 시청률에서는 단연 '미스터트롯2'의 압승이었다. 첫 회부터 20%를 돌파한데에는 지금까지 축적된 채널, 프로그램 인지도의 영향이 컸다.
'미스터트롯2',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포스터./사진제공=TV조선, MBN
'미스터트롯2',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포스터./사진제공=TV조선, MBN
그러나 '불타는 트롯맨'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매회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하며 '미스터트롯2'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반면 '미스터트롯2'는 '불타는 트롯맨'에 비해 상승 폭이 현저히 작다.

이를 의식한 걸까. '미스터트롯2' 측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성과를 부각시키기려 '불타는 트롯맨'을 노골적으로 깎아내렸다. 이들은 1, 2회 클립 동영상 조회수가 총 1525만4562회를 기록했다며 "'불타는 트롯맨'은 1~2회 클립 동영상 재생수가 664만1288회를 기록해 '미스터트롯2'보다 적은 숫자다. '미스터트롯2'가 무려 2.5배 이상 압도적으로 높은 조회수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어 "1개당 평균 조회수 또한 '불타는 트롯맨'은 2만7787회로, '미스터트롯2'의 성적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홍보용 보도자료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식의 노골적인 견제는 이례적인 일. 이는 '불타는 트롯맨'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고밖에 여겨지지 않는, 무례한 행동이다.
주영훈, 박선주./사진제공=TV조선
주영훈, 박선주./사진제공=TV조선
또 '미스터트롯'는 마스터 군단의 자질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 음악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개그맨들이나 트로트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이 평가는 제대로 하지도 않고 하트를 남발해 분별력이 사라졌다. 이러한 결과 역시 제작진의 욕심이 빚은 결과다. 머릿수 경쟁이라도 하듯 '불타는 트롯맨'보다 많은 15명의 심사위원을 라인업을 꾸리기 위해 자격 미달인 사람들도 마스터 자리에 앉혔기 때문. 이를 의식한 듯 '미스터트롯2' 측은 최근 녹화에 주영훈, 박선주를 새로운 마스터로 투입시켰지만, 분노한 시청자의 마음까지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미스터트롯2'는 최근 장윤정의 제자이자 소속사 후배인 박지현, 영광이 친분을 감춘 채 출연해 밀어주기라는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들의 실력은 단연 올하트를 받을 만했지만, 오히려 '장윤정 제자'라는 꼬리표가 이들에게 큰 약점이 된 셈이다. 사실상 참가자들이 숨겼다기보다 제작진이 이를 드러내지 않은 것이 맞다. 이들이 박지현이 장윤정 소속사라는 것을 모를리 없었을 터. 이보다 '수산업자 청년'이라는 사연 있는 타이틀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라 느꼈을 거다.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 커질수록 피해를 보는 건 결국 '미스터트롯2'에 참가한 출연자들이다. KBS를 퇴사하고 '미스터트롯2'에 참가한 김선근처럼 모두가 절박함과 목표를 가진 채 임하고 있다. 이들의 처절함이 논란에 가려지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