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베일 벗은 유재석표 연애 예능 '스킵'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베일 벗은 유재석표 연애 예능 '스킵'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요즘 연애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결이다"
유재석이 tvN 새 예능 '스킵'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행처럼 넘쳐나는 연애 리얼리티 속 새로움을 추구하겠다는 것. 베일을 벗은 '스킵'은 기존 연애물에 비해 '예능'에 초점이 맞춰져 웃음을 저격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다소 올드한 포맷은 신선한 매력을 주지 못했다.
지난 15일 처음 방송된 '스킵'은 청춘 남녀 8명이 '4대 4 당일 소개팅'으로 만나 퀵하고 쿨하게 자신의 짝을 찾는 속전속결 소개팅 예능. 대화를 나누다가 맞지 않으면 스킵 버튼을, 호감이 생기면 하트 버튼을 누르며 운명의 짝을 찾는다. 유재석과 함께 넉살, 전소민이 MC를 맡아 소개팅을 이끈다. '스킵'의 가장 큰 차별점은 MC들이 현장 안에 들어와 있다는 점이다. '환승연애', '솔로지옥', '나는 솔로', '돌싱글즈' 등 인기 연애 리얼리티의 특징은 MC들이 스튜디오에서 VCR을 통해 그들의 상항을 지켜보고 리액션한다. 제작진이나 MC들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출연자들이 느끼는 리얼한 감정에 집중하겠다는 것. 또 출연자들이 한 공간에서 합숙하는 콘셉트로 아침부터 새벽까지 출연자들의 대화와 데이트를 담는다.
그러나 '스킵'은 MC들이 소개팅 현장에 들어와 진행하고 출연자들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장기자랑을 하는 출연자의 모습을 보여 '빵' 터지기도 하고 스킵 버튼 결과를 직접 알려주기도 한다. 이에 따라 현장의 분위기는 기존 연애 리얼리티보다 훨씬 밝고 유쾌하다. 출연자들의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한 MC들의 유쾌한 입담이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하는 재미 포인트가 됐다. 특히 유재석은 장기자랑으로 복근을 보여주다 3개의 스킵 버튼을 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김영근의 모습을 보고는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유"라며 덧니 만개 웃음을 보이기도. 사랑의 큐피드가 되어야 한다는 전소민의 말에는 "나는 페이 받고 진행하는 것"이라며 유쾌한 농담도 던지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포맷에 대한 신선함은 부족하다. '스킵'은 마치 과거 '리얼로망스 연애 편지', '심심풀이-러브 서바이벌 두근두근'에서 게임이 빠진 일반인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 자기소개부터 매력 어필 발산까지 올드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이런 탓에 출연자들의 진정성 역시 타 연애 예능에 비해 느껴지지 않는 상황. 주작 방송으로 물의를 빚었던 유튜버 송대익의 전 여자친구인 유튜버 이민영부터 웹툰 '외모지상주의' 실사판 주인공, 유명 이모티콘 작가까지 자기 PR 목적이 보이는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해 과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만큼 '스킵'이 올드함을 벗고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지, 그저 뻔한 연애 예능 중 하나로 남게 될지, 앞으로의 행복이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요즘 연애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결이다"
유재석이 tvN 새 예능 '스킵'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행처럼 넘쳐나는 연애 리얼리티 속 새로움을 추구하겠다는 것. 베일을 벗은 '스킵'은 기존 연애물에 비해 '예능'에 초점이 맞춰져 웃음을 저격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다소 올드한 포맷은 신선한 매력을 주지 못했다.
지난 15일 처음 방송된 '스킵'은 청춘 남녀 8명이 '4대 4 당일 소개팅'으로 만나 퀵하고 쿨하게 자신의 짝을 찾는 속전속결 소개팅 예능. 대화를 나누다가 맞지 않으면 스킵 버튼을, 호감이 생기면 하트 버튼을 누르며 운명의 짝을 찾는다. 유재석과 함께 넉살, 전소민이 MC를 맡아 소개팅을 이끈다. '스킵'의 가장 큰 차별점은 MC들이 현장 안에 들어와 있다는 점이다. '환승연애', '솔로지옥', '나는 솔로', '돌싱글즈' 등 인기 연애 리얼리티의 특징은 MC들이 스튜디오에서 VCR을 통해 그들의 상항을 지켜보고 리액션한다. 제작진이나 MC들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출연자들이 느끼는 리얼한 감정에 집중하겠다는 것. 또 출연자들이 한 공간에서 합숙하는 콘셉트로 아침부터 새벽까지 출연자들의 대화와 데이트를 담는다.
그러나 '스킵'은 MC들이 소개팅 현장에 들어와 진행하고 출연자들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장기자랑을 하는 출연자의 모습을 보여 '빵' 터지기도 하고 스킵 버튼 결과를 직접 알려주기도 한다. 이에 따라 현장의 분위기는 기존 연애 리얼리티보다 훨씬 밝고 유쾌하다. 출연자들의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한 MC들의 유쾌한 입담이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하는 재미 포인트가 됐다. 특히 유재석은 장기자랑으로 복근을 보여주다 3개의 스킵 버튼을 받은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김영근의 모습을 보고는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유"라며 덧니 만개 웃음을 보이기도. 사랑의 큐피드가 되어야 한다는 전소민의 말에는 "나는 페이 받고 진행하는 것"이라며 유쾌한 농담도 던지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포맷에 대한 신선함은 부족하다. '스킵'은 마치 과거 '리얼로망스 연애 편지', '심심풀이-러브 서바이벌 두근두근'에서 게임이 빠진 일반인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 자기소개부터 매력 어필 발산까지 올드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이런 탓에 출연자들의 진정성 역시 타 연애 예능에 비해 느껴지지 않는 상황. 주작 방송으로 물의를 빚었던 유튜버 송대익의 전 여자친구인 유튜버 이민영부터 웹툰 '외모지상주의' 실사판 주인공, 유명 이모티콘 작가까지 자기 PR 목적이 보이는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해 과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만큼 '스킵'이 올드함을 벗고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지, 그저 뻔한 연애 예능 중 하나로 남게 될지, 앞으로의 행복이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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