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5명의 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효자촌에 입성, 효자와 불효자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ENA 예능 '효자촌' 1회에서는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이 효자촌에 입주해 부모님과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양준혁은 사전 인터뷰에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과 달리 아버지와는 무뚝뚝한 관계임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고생했다. 미국 여행을 보내드리려 했는데 그때 아프시더라. 매일 아들 뒷바라지 하시다가 결국 여행을 못 보내드렸다. 고생하시다가 3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글쎄요"라며 나이가 86세인지 87세인지도 헷갈려했다.

어머니와 함께 효자촌에 입성한 윤기원은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했다”며 “일산에 살면서 고대병원을 자기 집처럼 다녔다”고 밝혔다. 윤기원은 2012년 드라마 '버디버디'로 만난 배우 황은정과 결혼했지만, 5년 만에 이혼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양치승은 "사실은 제가 얼마 안됐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저번 달에 돌아가셨는데 제일 안타까운 게 그거더라"라며 "돌아가실 때 자식인지 누구인지 못 알아보실 때 형 손을 잡으시더라. 마지막까지 제가 케어했는데 형 손을 잡으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물질적인 게 중요한게 아니구나. 형은 다정다감 해 많이 찾아뵙고 식사를 많이 했다.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밥 한 번 먹어도 빨리 가버렸다. 그게 제일 아쉽더라"고 밝혔다.

안영미도 "(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그때 느낀 게 계실 때 잘하자는 거였다"며 "방송에선 떠들고 장난치는데 집에 가면 엄마한테 정말 무뚝뚝하다"고 공감했다.

유재환은 암 수술 이력에 현재 당뇨 합병증을 앓고 계신 어머니와 효자촌에 들어왔다. 그러나 시작부터 유재환의 효도는 삐끗했다. 어머니를 업어서 트럭에서 내려주려다가 땅에 떨어뜨리는 사고를 친 것. 이에 어머니는 "업는 애가 잘 업어야지 허리를 구부리면 어떡하냐"며 욕설을 퍼부었고 "넌 나한테 불효를 했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우혁은 어머니와 다정한 모습으로 효자촌에 입성했다. 어릴 때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혼자 서울로 상경, 미성년자 때 H.O.T.로 데뷔를 하며 내내 홀로 서울에서 지냈다는 그는 "이번 기회로 같이 여행할 수 있는 시간만 가져도 되게 소중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성은 아버지와 커플룩을 차려 입고 효자촌이 왔다. 신성은 4년 전 효행상을 받은 바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갑상선암이 오셨는데 늦게 발견해 임파선까지 전이 돼 크게 수술하셨다. 당시 어머니도 허리 골절이 있어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었다. 내가 아버지 병간호를 다했다. 또 재작년에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고 전했다. 다행히 어머니는 "거의 정상에 가깝게 돌아오셨다"며 "통화를 일주일에 3번 정도 한다. 제가 휴대폰에 CCTV 앱을 깔아 베란다에 달아놓았다"고 효자 면모를 보였다.
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본격적인 효자촌 살이가 시작됐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으신데도 좋아하신다는 이유로 인스턴트 커피를 타왔고, 윤기원은 어머니가 고혈압이 있음에도 짠 음식들로 어머니를 기겁하게했다. 여기에 식사를 하는데 소주를 사발에 한 병 가량 마시는 모습으로 걱정을 샀다.

양준혁은 아버지에게 19살 연하 아내 박현선이 준비한 신발과 재킷을 선물로 건넸다. 양준혁은 "마음은 있는데 표현을 못한다"면서 대신 "그 역할을 결혼하고 나서 우리 와이프가 조금 한다. 그나마 우리 아내가 조금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양준혁 아버지는 "오십 몇 살 먹은 놈이 장가를 늦게 가 자식도 하나 없다. 장가 간 지 2년 됐으니 아기를 낳아야 할 것 아니냐. 우리 야구 대는 이제 끝났다"고 토로했다.

장우혁의 어머니도 아들의 결혼을 걱정했다. 그는 "(아들은) 착하다. 지가 알아서 착착 하니 걱정은 안 되는데 결혼을 왜 안하나 걱정"이라며 '기-승-전-결혼' 화법을 보여줬다.

방송 말미에는 윤기원이 아버지가 당뇨 치료차 병원에 들어가셨다가 3주 만에 거동을 못 하게 되시더니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다며, 생전 그토록 좋아하시던 게를 대접 못한 것을 한으로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