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못간 주민규 "내가 벤투라면 날 뽑아야"…구자철도 지지
축구 해설계 대권 출마를 선언한 ‘기호 7번’ KBS 해설위원 구자철이 두 번째 축구대토론을 통해 축구인들의 여론을 살펴봤다.

14일 유튜브 KBS스포츠 채널에서 공개된 ‘기호 7번 구자철’의 6회 영상 ‘축구잡토론-우리들의 난장판’에서는 앞선 ‘축구대토론’과 마찬가지로 최원정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KBS 해설위원들인 ‘기호 7번’ 구자철, ‘축구 백과사전’ 한준희, 이스타TV 소속 황덕연X임형철이 ‘한국방송당’ 멤버들로 나섰다. ‘비 KBS당’으로는 구자철 후보와 같은 소속팀(제주 유나이티드)의 현역 공격수 주민규, 구자철의 선거송을 제작한 ‘월드컵 대부’ 김흥국, 그리고 유튜버 말년호빙요X두치와뿌꾸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을 놓고, 들어갔으면 좋았을 선수를 뽑는 ‘이 선수, 너무 아쉽다’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비 KBS당’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규가 김흥국, 두치와뿌꾸, 황덕연, 임형철에게 4표를 얻었고, 주민규와 한준희의 선택을 받은 이승우가 2표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유튜버 말년호빙요는 대표팀에서 은퇴한 구자철 기성용 이청용의 이름을 써 ‘흥궈신’ 김흥국에게 “구자철은 해설을 하는데 거기 데려간다고?”라는 타박을 들었다.

본의 아니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2021시즌 K-리그 득점왕 주민규는 “내가 감독이라면 날 뽑을 것”이라며 “충분히 후반전 조커로서 쓸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구자철 해설위원은 “내가 감독이면 너는 베스트야”라고 훈훈한 코멘트를 날린 뒤, “엔트리를 둘러싼 논란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 부분에서는 벤투호와 선수들을 믿어주자”고 당부했다. 한준희 해설위원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대해서는 한마음 한뜻으로 전체 응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뒤 “응원 중 오프사이드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몇 번까지 설명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의 대표 박수 응원, 몇 번까지 치고 끝내야 하나?” 등 축구 팬들이 평소에 궁금해(?) 하던 주제들이 나왔다. ‘오프사이드’에 대해 각양각색 설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자철 해설위원은 “오프사이드에 대해 7번까지 설명할 수 있다. KBS가 7번이니까”라며 못말리는 ‘7번’ 사랑을 보였고, ‘박수 응원’ 또한 “7번 해야 한다”고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7번 사랑’을 앞세운 ‘기호 7번’ 구자철의 축구해설계 대권 도전 무대가 될 2022 카타르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11월 21일에 개막된다. 대한민국은 H조에 편성돼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한 조에서 대결할 예정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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