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을' 정려원./사진제공=H&엔터테인먼트
'변론을' 정려원./사진제공=H&엔터테인먼트
배우 정려원이 진심을 담은 변론으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의 중심에는 정려원이 있었다. 국선변호사 노착희의 성장을 그린 그는 오로지 명예와 성공만을 바라보며 무엇이든 물어뜯었던 독종 변호사에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진실을 찾아 나가는 국선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캐릭터의 변화에 설득력을 더했다. 여기에 같이 국선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좌시백(이규형 분)과 사무원 도영수(고규필 분)와 케미를 자랑했다.

정려원은 친근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노착희의 허당기를 사랑스럽게 표현하다가도, 법정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변론으로 극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친할아버지처럼 따랐던 장병천(전무송 분)이 살해를 당한 후 겪게 되는 노착희의 급격한 감정의 진폭과 반전의 반전 끝에 드러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 후, 치가 떨리는 배신감과 가슴 절절한 오열, 차가운 분노까지 한 개인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소화해냈다.

특히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과거가 현재까지 이어져 만들어 낸 악행에 대해, 그리고 이제라도 과거를 바로 잡을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지금부터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정려원의 대사는 극 전체를 관통했다.

정려원은 소속사 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벌써 끝이라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았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남아 그런지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제게 있어 축복받은 현장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무엇을 해도 재미있었고, 현장에 가고 싶어 발걸음이 절로 떨어질 정도로 즐거웠던 작품이었다. 모든 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고, 노착희의 성장을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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