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 / 사진제공=SBS
배우 한가인 / 사진제공=SBS


배우 한가인이 예능으로 '신비주의'를 벗더니 '고삐'를 제대로 풀었다. 연기 활동만 해오던 한가인은 SBS 상담 예능 '써클 하우스'로 데뷔 이후 첫 MC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에는 JTBC 예능 '손 없는 날'에 MC로 합류했다.

JTBC 측은 새 예능 '손 없는 날'의 MC로 신동엽에 이어 한가인을 최종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1월 첫 방송되는 '손 없는 날'은 낯선 곳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민들이 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 결혼 후 분가, 인생 첫 독립, 가족의 증가와 축소 등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정점에서 선택하는 '이사'에 얽힌 현재 진행형 이야기를 담는다. '손 없는 날'은 '유 퀴즈 온 더 블록'를 맡았던 김민석-박근형 PD가 JTBC로 이적 후 만드는 첫 작품이자, '1박 2일 시즌4' 부활을 성공시킨 노진영 작가가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김민석 PD는 "한가인이 세상의 모든 이사에는 스토리가 있는 것 같다며 이 기획을 반가워했다. 프로그램 설명을 하기도 전에 '손 없는 날'의 기획 의도를 꿰뚫고 있었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한가인은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이야기 나누길 좋아한다. 그가 배우로서, 딸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살아온 삶의 궤적들이 이 프로그램에 날개가 되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써클 하우스' 한가인 / 사진제공=SBS
'써클 하우스' 한가인 / 사진제공=SBS
한가인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방영된 '써클 하우스'에 출연했다. 드라마 '미스트리스' 이후 6년 만에 복귀를 예능 MC로 한 것. 또한 MC 첫 도전이기도 했다. 한가인은 '써클 하우스'에서 신비주의를 '봉인 해제'하며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 연정훈과 불화설, 불임설 등 루머를 직접 해명하고, 불안장애 경험, 불행한 유년 시절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한가인은 지난 9월 25일부터 방영 중인 SBS 음악 예능 '싱포골드'에도 출연하고 있다. '싱포글드'는 SBS가 프로듀서 박진영과 함께 선보이는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 한가인은 매니저 실장 역할을 맡아 참가팀들을 돕는다. 공교롭게도 남편 연정훈이 출연 중인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와 동시간대 편성되면서 남편과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됐다. 제작발표회에서 한가인은 "상당히 난처하다"면서도 "사랑과 일은 또 다른 부분이지 않나. 두 프로그램이 결이 달라 두 프로그램 모두 사랑해줬으면 좋겠지만, 팔이 자꾸 안으로 굽는다"며 자신의 출연 예능에 애착을 드러냈다. 하지만 남편과 '집안 싸움'에서 안타깝게도 참패했다. '싱포골드'가 1회 2.9%, 2회 3.1% 시청률을 기록한데 반해, 동시간대 방영된 '1박 2일'은 2주 연속 10.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1박 2일'의 고정팬층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가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싱포골드', '1박 2일' 포스터 / 사진제공=SBS, KBS
'싱포골드', '1박 2일' 포스터 / 사진제공=SBS, KBS
한가인은 지난 1일부터 방영된 MBN 역사 지식 예능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에도 MC로 출연하고 있다. 앞서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시각에서 신화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한가인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한가인 섭외 이유를 밝혔다. 한가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부끄럽지만 제작진dl 프로그램의 '여신'을 맡아달라고 goT다. 매회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여신들과 유사한 느낌의 의상이나 헤어 등을 컨셉츄얼하게 준비했다.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드레스를 많이 입어봤고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의 콘셉트와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 왜곡 논란, 논문 표절 의혹이 있었던 설민석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방영된 1회는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에서도 큰 반응을 얻진 못하고 있다.

'미스트리스' 이후 가정에 충실하며 연기와는 다소 멀어졌던 한가인.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발을 담그며 본격적으로 예능판에서 자신의 영역을 가져가려는 의욕이 엿보인다. '써클 하우스'에서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일으켰지만 이후 성과는 미미하다. 문어발식 출연으로 '예능 욕심'을 채우기보다 프로그램의 의도와 자신의 역할을 인지한 '선택적 출연 전략'이 필요한 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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