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부부'가 출연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최초로 국제결혼 부부가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이날 결혼 8년 차 선 넘은 부부 남편 남경훈, 아내 이가윤이 찾아왔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왔다. 만난 지 이틀만에 결혼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첫인상이 좋았다. 첫인상에 반해서 결혼했다, 웃는 모습이 착해서. 저의 삶을 바꿔보자 잘 살아보자는 마음에 결혼하게 됐다"라며 남편과 결혼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심한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등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 심지어 아이에게도 겁주고 소리치며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두 사람은 아내의 직장인 원주에서 생활하다 주말이면 부산 시댁에 맡긴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주말 육아 부부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챙기느라 바쁜 아내와 달리 회사가 부도난 후 일을 쉬고 있는 남편은 집안일도 육아도 내팽개치고 게임 중독에 빠져있었다. 컴퓨터 본체를 늘 들고 다닌다고.
아내는 "남편은 집에서 컴퓨터 앞에 있죠 하루종일. 게임하고, 유튜브 보고 밥 먹고 그렇게 지내는 거 같다. 남편이 일을 안한지 1년 넘었다. 저는 지금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가 매달 남편한테 100만 원 정도 돈을 보내준다. 회사를 구해본다고는 하는데 노력하는거 같지 않다"라고 말해 MC들이 경악했다.
아내는 "XXXX아, XXX아, 이런식으로 (욕한다) 그래서 얘기를 해봤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함부로 하는 거냐' 그랬더니 본인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더라. 많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남편은 "내가 널 사왔잖아"라는 식의 폭언까지 멈추지 않았다.
남편은 "아르바이트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나이가 많아서 안 받아주더라. 남자로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다. 아닌 척해야 하고"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없는 곳에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 중 "그냥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가 남편에 대해 "가장으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데는 성실한 분, 열심히 일하는 분이지만, 지금은 남편이 많이 우울한 것 같다"라며 현재 남편의 상황을 분석했다. 가장의 경제적인 역할이 중요했던 남편이 실직하며 큰 상실감을 느꼈을 거라고. 이에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를 권유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최초로 국제결혼 부부가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이날 결혼 8년 차 선 넘은 부부 남편 남경훈, 아내 이가윤이 찾아왔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왔다. 만난 지 이틀만에 결혼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첫인상이 좋았다. 첫인상에 반해서 결혼했다, 웃는 모습이 착해서. 저의 삶을 바꿔보자 잘 살아보자는 마음에 결혼하게 됐다"라며 남편과 결혼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심한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등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 심지어 아이에게도 겁주고 소리치며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두 사람은 아내의 직장인 원주에서 생활하다 주말이면 부산 시댁에 맡긴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주말 육아 부부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챙기느라 바쁜 아내와 달리 회사가 부도난 후 일을 쉬고 있는 남편은 집안일도 육아도 내팽개치고 게임 중독에 빠져있었다. 컴퓨터 본체를 늘 들고 다닌다고.
아내는 "남편은 집에서 컴퓨터 앞에 있죠 하루종일. 게임하고, 유튜브 보고 밥 먹고 그렇게 지내는 거 같다. 남편이 일을 안한지 1년 넘었다. 저는 지금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가 매달 남편한테 100만 원 정도 돈을 보내준다. 회사를 구해본다고는 하는데 노력하는거 같지 않다"라고 말해 MC들이 경악했다.
아내는 "XXXX아, XXX아, 이런식으로 (욕한다) 그래서 얘기를 해봤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함부로 하는 거냐' 그랬더니 본인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더라. 많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남편은 "내가 널 사왔잖아"라는 식의 폭언까지 멈추지 않았다.
남편은 "아르바이트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나이가 많아서 안 받아주더라. 남자로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다. 아닌 척해야 하고"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없는 곳에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 중 "그냥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가 남편에 대해 "가장으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데는 성실한 분, 열심히 일하는 분이지만, 지금은 남편이 많이 우울한 것 같다"라며 현재 남편의 상황을 분석했다. 가장의 경제적인 역할이 중요했던 남편이 실직하며 큰 상실감을 느꼈을 거라고. 이에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를 권유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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