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블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해수. / 사진=조준원 기자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블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해수. /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블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홍선 감독, 류용재 작가와 배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덴버 역), 장윤주, 이주빈, 이현우, 김지훈(헬싱키 역), 이규호가 참석했다.

유지태는 남북 공동경제구역 조폐국을 상대로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계획한 교수 역을 맡았다. 김윤진은 대한민국 경기경찰청 소속 위기협상팀장 선우진 경감을 연기했다. 박해수는 죽어서야 나올 수 있다는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 출신의 북한 최악의 수배범 베를린 역으로 등장한다. 전종서는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북한 이주 노동자이자 강도단에 합류한 도쿄 역을 맡았다. 이원종은 광부 출신으로 남한 최초 땅굴 은행털이범인 모스크바를 연기했다. 김지훈은 길거리 싸움꾼 출신으로, 모스크바의 아들 덴버로 분했다.

박명훈은 한반도 통일 조폐국의 국장으로, 부하 직원 윤미선과 불륜 관계인 조영민 역을 맡았다. 김성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보안성 차무혁 대위를 연기했다. 장윤주 위조 전문가 나이로비 역으로 등장한다. 이주빈이 연기한 윤미선은 한반도 통일 조폐국의 경리 담당 직원으로, 불륜 관계인 국장 조영민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다. 이현우는 경찰이 추적 실패한 미제 해킹 사건의 범인으로 도쿄에서 호감을 가진 리우 역을 맡았다. 김지훈이 연기한 헬싱키와 이규호가 연기한 오슬로는 극 중 단짝으로, 각종 화기와 폭발물, 특수군사 장비를 섭렵한 인물들이다.

박해수는 ‘오징어게임’, '종이의 집' 등 넷플릭스 다수의 작품에 출연을 하면서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오징어게임’에서는 초록색 체육복을, ‘종이의 집’에서는 빨간색 점프수트를 입은 박해수는 “약간 신호등 같기도 하다. 노란색…”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또한 “제가 통제된 공간 안에서 하는 작품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단벌을 입을 생각은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글로벌 흥행을 거둔 ‘오징어게임’에 대적할 수 있는 작품이냐는 물음에 김 감독은 “‘오징어게임’ 덕분에 우리가 앉아있는 것 같다. 우리가 잘 되면 뒤에 오는 분들에게 또 길을 열어주게 될 거다. 저도 좋아하고 즐겁게 본 작품이다. 우리 작품도 거기에 근접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해수는 ”스페인 원작의 좋은 작품을 가지고 우리만 갖고 있는 분단국가라는 배경 속 심리적 갈등 요소가 있다는 게 우리만의 차별점이다. 경쟁이라기보다 좋은 창작진, 아티스트가 먼저 간 길을 ‘오징어게임’도 따라갔고 ‘종이의 집’도 그럴 것이다.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기회가 더 오지 않겠나 싶다.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는 24일 첫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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