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 '결사곡3' 종영 인터뷰
"탄수화물 살인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
"시청률 아쉬워,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 한다"
"시즌4 갈 것 같아, 이야기 많이 남았다"
"탄수화물 살인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
"시청률 아쉬워,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 한다"
"시즌4 갈 것 같아, 이야기 많이 남았다"
"남편이 농담을 잘하는데, 제 로맨스 연기를 보더니 사랑에 빠진 눈빛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 당신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죠.(웃음)"
지난달 28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전수경이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를 본 남편 반응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결사곡3'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작품.
전수경이 연기한 진시은은 이번 시즌에서 박해륜(전노민 분)의 재결합 요구를 뒤로한 채 재벌2세 서반(문성호 분)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재혼에 골인했다. 앞서 시즌1, 2에서 남편의 외도를 알고, 아이들 몰래 속으로 눈물을 삼키다 이혼하는 모습으로 '짠내'를 유발했던 시은은 시즌3에서 '신데렐라 캐릭터'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전수경과 진시은은 '재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전수경은 2008년 배우 주원성과 이혼 후 쌍둥이 딸을 키우다 2014년 그랜드 힐튼서울 총지배인 에릭 스완슨과 4년 열애 끝에 재혼했다.
남편이 외국계 호텔을 건설과 오픈을 위해 해외에 나가 있어 1년 반 동안 생이별했다는 전수경은 "남편이 해외에 체류하다 오랜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촬영 끝난 뒤 밀렸던 일도 하고, 가족하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결사곡' 시즌1부터 시즌3까지 1년 넘게 이시은으로 분한 전수경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각별한 캐릭터다. 그 전에 해왔던 색깔과 달랐고, 시즌제 장편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처음이라 의미 있었다"며 "보통 멜로하면 2~30대 주를 이뤄서 다양성이 부족했는데, 중년 여성의 스토리가 담기고, 그의 가족 이야기가 있어서 연기하면서도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서는 본격적인 멜로가 시작되기도 했고, 시은이라는 사람에게 새로운 인생을 맞는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변화되는 요소들을 표현할 게 많아서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웠다. 서서히 변신하는 과정을 헤어, 의상, 메이크업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시즌1 때는 푸석한 시은을 표현하려고 했고, 시즌3에서는 사랑 받고 사랑에 빠지고 결혼 준비을 하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는 단계별로 비주얼을 변화시키려고 메이크업과 의상도 생각했죠. 결혼식 촬영을 앞두고는 마사지도 끊어서 받았습니다." 서반과의 결혼 전개는 언제부터 알았냐고 묻자 전수경은 "시즌2 종영 때까지는 시즌3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며 "임성한 작가님이 시즌2 종영 후 시즌3 대본을 일찍 줬다. 대사가 워낙 많아서 하루 이틀 사이에 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시즌2 엔딩을 보고 시은의 인생은 어떠케 펼쳐질지 몰랐는데, 대본을 4개 정도 받았을 때 두 사람의 로맨스가 필쳐진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시즌2 엔딩에서 서반은 이시은이 아닌 송원(이민영 분)과 결혼식장으로 향한바. 시즌2 엔딩과는 전혀 다른 전개에 전수경 역시 "상상 못했다"며 "서반과 송원이 두 번 만난 인연으로 결혼까지 발전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나와 결혼을 했다. 시즌2 엔딩 자막에 '시즌3는 예측을 뛰어 넘는 상상이 펼쳐진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기 위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관계를 만들었나보다 싶었다"고 말했다.
전수경은 캐릭터와 닮은 부분에 대해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시은이 용서를 잘 하는데 나도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재고할 여지가 없지만, 반성하는 자세가 있다면 최대한 이해하려고 한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고도 인내하고 참으려고 한 부분, 아이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것도 닮았다"며 "다른 점은 나는 이시은 보다 다혈질이다. 농담을 즐기고 많이 웃는다"고 설명했다. 구안와사가 온 전 남편을 도와주는 부분 역시 공감갔다고. 전수경은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시즌1에서도 갑작스레 이혼 요구를 받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참고 살아보려고 하지 않나. 아이를 생각해서 네가 원하는 만큼 상간녀 만나고 지내라고, 아빠로서는 떠나지 말아라고 할 때 가슴 아팠지만, 이해가 많이 됐다. 나라도 그렇게 기회를 줬을 것 같다"며 "박해륜에게 돌아갔다면 이해가 안 됐겠지만, 자신과 오랜 시간 살아온 사람이고 건강의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반찬 챙겨주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수경은 '결사곡3'를 딸과 함께 시청했다고. 그는 "내가 잔소리 하는 엄마가 아니라 애들하고 크게 대화할 일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일부러 드라마 같이 보자고 한다. 시즌1, 2는 불륜이 많았어서 같이 보자고 하기 그랬는데, 시즌3는 재혼한 여자들이 살아가는 과정이라 같이 볼 있겠더라. 방송 보면서 딸이 대신 실시간 댓글들을 봐준다. 모녀 간의 대화거리가 생겨서 재밌더라"고 밝혔다. 문성호와의 호흡을 묻자 전수경은 "연기의 합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부분들까지도 잘 어우러져서 고마운 짝이라 생각한다. 서반 자체가 역대급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시즌1, 2 여주인공 셋 다 다 서반을 좋아하지 않나. 주입식 미남 캐릭터가 시은이랑 되니까 짜릿함도 있었다. 대사를 많이 안 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든 작가님도 대단한 것 같다. 캐릭터 자체가 노련했으면 그 맛이 안 살았을 것 같은데, 문성호 배우가 했기 때문에 호기심과 호감을 준것 같다"고 말했다.
'결사곡3'는 이번 시즌에서도 송원의 죽음부터 부해령(이가령 분)의 빙의 등 파격적인 전개로 충격을 안겼다. 동미(이혜숙 분)는 '탄수화물 살인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런 상상을 뛰어넘는 장면에 대해 전수경은 "막장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55년 인생을 살고 주위 이야기도 많이 듣다 보니 세상에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 벌어지더라. 우리 드라마가 그런 상황들을 모아 놨을 뿐이다. 실제는 더 극적인 사건도 많지 않나. 파격이라고 하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귀신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사곡3'는 지난 시즌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쉬움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아쉽다. 시즌 1, 2에 비하면 멜로도 있어서 더 많이 봐주셨음 했는데 배우도 바뀌고 중간에 주1회 방송을 한 게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은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4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즌4 갈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가야 할 스토리가 많이 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고 하는데 그 박수가 계속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난 불러준다면 언제든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데뷔 30년이 훌쩍 넘은 전수경. 그는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로 "세계적인 영화제서 상을 받는 것"이라며 "꿈은 꿀 수 있는 거니까. 칸이나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는 꿈 하나쯤은 있고 싶다. 꼭 이뤄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달 28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전수경이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를 본 남편 반응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결사곡3'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작품.
전수경이 연기한 진시은은 이번 시즌에서 박해륜(전노민 분)의 재결합 요구를 뒤로한 채 재벌2세 서반(문성호 분)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재혼에 골인했다. 앞서 시즌1, 2에서 남편의 외도를 알고, 아이들 몰래 속으로 눈물을 삼키다 이혼하는 모습으로 '짠내'를 유발했던 시은은 시즌3에서 '신데렐라 캐릭터'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전수경과 진시은은 '재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전수경은 2008년 배우 주원성과 이혼 후 쌍둥이 딸을 키우다 2014년 그랜드 힐튼서울 총지배인 에릭 스완슨과 4년 열애 끝에 재혼했다.
남편이 외국계 호텔을 건설과 오픈을 위해 해외에 나가 있어 1년 반 동안 생이별했다는 전수경은 "남편이 해외에 체류하다 오랜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촬영 끝난 뒤 밀렸던 일도 하고, 가족하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결사곡' 시즌1부터 시즌3까지 1년 넘게 이시은으로 분한 전수경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각별한 캐릭터다. 그 전에 해왔던 색깔과 달랐고, 시즌제 장편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처음이라 의미 있었다"며 "보통 멜로하면 2~30대 주를 이뤄서 다양성이 부족했는데, 중년 여성의 스토리가 담기고, 그의 가족 이야기가 있어서 연기하면서도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서는 본격적인 멜로가 시작되기도 했고, 시은이라는 사람에게 새로운 인생을 맞는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변화되는 요소들을 표현할 게 많아서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웠다. 서서히 변신하는 과정을 헤어, 의상, 메이크업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시즌1 때는 푸석한 시은을 표현하려고 했고, 시즌3에서는 사랑 받고 사랑에 빠지고 결혼 준비을 하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는 단계별로 비주얼을 변화시키려고 메이크업과 의상도 생각했죠. 결혼식 촬영을 앞두고는 마사지도 끊어서 받았습니다." 서반과의 결혼 전개는 언제부터 알았냐고 묻자 전수경은 "시즌2 종영 때까지는 시즌3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며 "임성한 작가님이 시즌2 종영 후 시즌3 대본을 일찍 줬다. 대사가 워낙 많아서 하루 이틀 사이에 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시즌2 엔딩을 보고 시은의 인생은 어떠케 펼쳐질지 몰랐는데, 대본을 4개 정도 받았을 때 두 사람의 로맨스가 필쳐진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시즌2 엔딩에서 서반은 이시은이 아닌 송원(이민영 분)과 결혼식장으로 향한바. 시즌2 엔딩과는 전혀 다른 전개에 전수경 역시 "상상 못했다"며 "서반과 송원이 두 번 만난 인연으로 결혼까지 발전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나와 결혼을 했다. 시즌2 엔딩 자막에 '시즌3는 예측을 뛰어 넘는 상상이 펼쳐진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기 위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관계를 만들었나보다 싶었다"고 말했다.
전수경은 캐릭터와 닮은 부분에 대해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시은이 용서를 잘 하는데 나도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재고할 여지가 없지만, 반성하는 자세가 있다면 최대한 이해하려고 한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고도 인내하고 참으려고 한 부분, 아이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것도 닮았다"며 "다른 점은 나는 이시은 보다 다혈질이다. 농담을 즐기고 많이 웃는다"고 설명했다. 구안와사가 온 전 남편을 도와주는 부분 역시 공감갔다고. 전수경은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시즌1에서도 갑작스레 이혼 요구를 받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참고 살아보려고 하지 않나. 아이를 생각해서 네가 원하는 만큼 상간녀 만나고 지내라고, 아빠로서는 떠나지 말아라고 할 때 가슴 아팠지만, 이해가 많이 됐다. 나라도 그렇게 기회를 줬을 것 같다"며 "박해륜에게 돌아갔다면 이해가 안 됐겠지만, 자신과 오랜 시간 살아온 사람이고 건강의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반찬 챙겨주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수경은 '결사곡3'를 딸과 함께 시청했다고. 그는 "내가 잔소리 하는 엄마가 아니라 애들하고 크게 대화할 일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일부러 드라마 같이 보자고 한다. 시즌1, 2는 불륜이 많았어서 같이 보자고 하기 그랬는데, 시즌3는 재혼한 여자들이 살아가는 과정이라 같이 볼 있겠더라. 방송 보면서 딸이 대신 실시간 댓글들을 봐준다. 모녀 간의 대화거리가 생겨서 재밌더라"고 밝혔다. 문성호와의 호흡을 묻자 전수경은 "연기의 합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부분들까지도 잘 어우러져서 고마운 짝이라 생각한다. 서반 자체가 역대급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시즌1, 2 여주인공 셋 다 다 서반을 좋아하지 않나. 주입식 미남 캐릭터가 시은이랑 되니까 짜릿함도 있었다. 대사를 많이 안 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든 작가님도 대단한 것 같다. 캐릭터 자체가 노련했으면 그 맛이 안 살았을 것 같은데, 문성호 배우가 했기 때문에 호기심과 호감을 준것 같다"고 말했다.
'결사곡3'는 이번 시즌에서도 송원의 죽음부터 부해령(이가령 분)의 빙의 등 파격적인 전개로 충격을 안겼다. 동미(이혜숙 분)는 '탄수화물 살인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런 상상을 뛰어넘는 장면에 대해 전수경은 "막장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55년 인생을 살고 주위 이야기도 많이 듣다 보니 세상에는 상상도 못 하는 일이 벌어지더라. 우리 드라마가 그런 상황들을 모아 놨을 뿐이다. 실제는 더 극적인 사건도 많지 않나. 파격이라고 하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생각한다. 귀신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사곡3'는 지난 시즌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쉬움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아쉽다. 시즌 1, 2에 비하면 멜로도 있어서 더 많이 봐주셨음 했는데 배우도 바뀌고 중간에 주1회 방송을 한 게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은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4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즌4 갈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가야 할 스토리가 많이 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고 하는데 그 박수가 계속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난 불러준다면 언제든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데뷔 30년이 훌쩍 넘은 전수경. 그는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로 "세계적인 영화제서 상을 받는 것"이라며 "꿈은 꿀 수 있는 거니까. 칸이나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는 꿈 하나쯤은 있고 싶다. 꼭 이뤄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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