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수 "형 월북 소식…참담해"
오대환 "절대 월북할 분 아닌데"
안용수 씨 / 사진=SBS '꼬꼬무' 방송 화면
안용수 씨 / 사진=SBS '꼬꼬무' 방송 화면


북한으로 넘어간 안학수 하사의 진실이 밝혀졌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알라딘 램프와 땅콩' 편을 통해 베트남전 참전 뒤 실종된 안학수 하사를 조명했다.

안학수의 가족들은 안학수가 베트남 파병 생활을 마치고 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안학수는 돌아오지 않았고 국방부 역시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답만 내놨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안학수의 동생 용수는 문방구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사진=SBS '꼬꼬무' 방송 화면
사진=SBS '꼬꼬무' 방송 화면
이를 듣던 정은지는 “전쟁이 심각해졌나?”라며 어두운 표정을 내비쳤다. 안용수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라디오를) 틀어보니까 음악 소리 나오고 환영하는 소리도 나오고. 근데 형님 목소리가 나오더라. 박정희 대통령을 욕하고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형이) 배가 고파서 미군들이 버린 담배꽁초를 주워 먹고 지내다가 여기로 오게 됐다고 말하더라”라며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북한 말투를 사용했다. 아나운서는 비둘기 부대 소속 안학수 하사가 베트남에서 오고 싶어 동경하던 조선 민주주의 공화국에 도착했다고 전하더라”라고 밝혔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안학수의 가족들에 대한 의심을 시작한다. 장성규는 “북에 있는 형과 내통해서 간첩 활동을 하는지”라고 설명했다. 안용수 씨는 “참담했다. 완전히 빨갱이가 됐다. 어떻게 우리 가족이 여기서 살아야 하는지”라며 “한 달이 지나니까 다니던 학교에서 다 알더라. 그냥 불러서 따귀도 맞았다”라고 말했다.
사진=SBS '꼬꼬무' 방송 화면
사진=SBS '꼬꼬무' 방송 화면
또한 안학수가 베트남에서 썼던 편지가 공개됐다. 이를 본 배우 오대환은 “절대 월북할 분이 아닌데?”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안학수의 가족들은 정부에게 안학수의 월북에 대해 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정부의 대답은 놀라웠다. 정부는 안학수가 북한에 의해 납치된 포로라고 답했다. 안학수는 베트남 파병 당시 부대 일로 출장을 나갔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장성규는 “안 하사는 베트콩에게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북한군도 베트남에 개입되어 있었고 안 하사는 강제로 끌려갔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안 하사가 포로로 잡힌 사실을 숨긴 이유도 밝혀졌다.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미국은 한국군을 베트남에 보내면 경제 발전을 위해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정부는 베트남 파병을 강행했고 전쟁 포로가 생겨도 밝히지 않았던 것.

안용수 씨는 모든 증거를 확보해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안학수 하사는 월북자가 아니라 북으로 끌려간 우리 군국이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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