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 (사진=방송 화면 캡처)
'악의 마음'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나철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첫 등장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김남길, 진선규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으로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사회를 공포에 떨게 한 연쇄살인범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일반적인 범죄수사물과는 다르게 범인을 잡은 이후 수사에 집중한 프로파일러와 범죄자의 모습을 조명해 안방극장에 충격을 더하고 있는 이 작품에 배우 나철이 등장과 동시에 강렬한 존재감을 발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방송 말미 나철이 또 다른 범죄자로 등장하며 소름을 유발하는 연기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나철은 연쇄 살인범 강호순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에서 범죄자 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줄 것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5일 방송된 10회 말미에는 늦은 저녁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에게 길을 묻다가 가는 방향이 같다면 가는 길에 태워다 주겠다는 한 남성, 나철이 등장했다.


선한 눈매, 친절하고 조곤조곤한 말투, 차 안에 반려견과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을 놓아둔 것으로 미루어보아 나쁜 사람이 아닐 것이라 판단한 여성은 남성의 차에 탑승했다. 차에 타기 전과는 다르게 반려견과의 사진을 보고 웃으며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고, 길을 알려주며 자신은 갓길에 내려주면 된다고 말해도 대답이 없는 남성. 여성이 이런 남성의 돌변한 분위기에 위험을 감지하고 뭐 하는 짓이냐며 내려달라고, 신고하겠다고 하자 남성은 잔혹한 공격성을 드러내며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며 이와 동시에 방송의 막이 내려졌다.


이 가운데 상냥하게 웃던 친절한 모습에서 단박에 섬뜩한 눈빛으로 돌변한 나철의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잔혹 범죄자 강호순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공포감을 재소환 하고 있다. 특별히 지난 작품 tvN ‘해피니스’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여동생의 희생을 당연하게 강요하다가도 위기 상황이 닥치자 가족들을 걱정하는 모습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스스로를 격리하고 동생을 걱정하는 인간미 넘치는 ‘나수민’ 역을 맡아 보여준 그의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이번 연기는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벌써부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끌어모아지고 있는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작품 속 에피소드들과 관련 범죄를 디테일하게 고증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공포감을 선사하고 있는 작품이기에 이번 작품에서 마지막 회 대미를 장식할 범죄자로 출연하며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 등장만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주목을 이끌어낸 나철이 어떤 이야기와 인상적인 연기로 공포감과 몰입감을 선사할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오는 11일과 12일 오후 10시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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