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2021 MBC 연기대상' 참석
김성주, '검은태양' 퇴장 언급 "입금 6회까지 밖에 안 된 거냐"
'하차 꼬리표' 여전, 수상도 불발
'2021 MBC 연기대상' 배우 박하선./사진제공=MBC
'2021 MBC 연기대상' 배우 박하선./사진제공=MBC


드라마는 끝났어도 '하차 꼬리표'는 여전했다. '검은태양' 방송 당시 과한 스타일링과 어색한 연기 톤으로 혹평받다 돌연 6회 만에 사망으로 퇴장한 박하선. 당시 처음부터 알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거듭 밝혔음에도 '2021 MBC 연기대상'에서까지 또다시 소환된 것도 모자라 입금이 덜 됐냐는 식의 짓궂은 질문까지 받으며 곤욕을 치른 그에게 이번 시상식은 꽤 마음이 쓰릴 것으로 보인다.

박하선은 지난 30일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1 MBC 연기대상'에 최우수상 후보로 참석했다. MBC 드라마는 올해 '검은태양'과 '옷소매 붉은 끝동'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은 거둔 드라마가 없기에 시상식 전부터 두 작품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큰 상황.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총 17개 트로피 중 '옷소매 붉은 끝동이' 8관왕, '검은태양'이 5관왕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검은태양' 남자 주인공인 남궁민이 대상을 받으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검은태양' 여자 주인공이었던 박하선은 무관에 그쳤다. 서브 여자 주인공이었던 김지은이 여자 신인상, 장영남이 여자 우수상, '검은태양' 스핀으포인 '뫼비우스 : 검은태양'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정문성이 단막극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지만, 박하선은 끝내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박하선이 후보로 올랐던 최우수상 트로피는 '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에게 돌아갔다.

박하선은 '검은태양' 1회부터 6회까지 주연으로 출연했고, '뫼비우스 : 검은태양'에서도 4회 내내 비중 있는 주인공 역할을 소화했다. 그런데도 박하선이 상을 받지 못한 데에는 MBC가 방송 당시 불거진 연기력 논란을 의식한 모양새로 보인다.

그간 사극부터 코믹,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박하선은 '검은태양'에서 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시종일관 굳어있는 연기톤과 잔뜩 힘이 들어가 경직된 몸은 극의 몰입을 떨어트렸고, 검은색 칼 단발 헤어스타일과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은 과하고 억지스러웠다. 그리고 6회 만에 '사망'으로 종적을 감추자 일각에서는 연기력 논란 때문에 하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검은태양'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촬영 전부터 알고 결정되어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진= '2021 MBC 연기대상' 영상 캡처.
사진= '2021 MBC 연기대상' 영상 캡처.
그러나 이 논란은 연말 시상에서 다시 이어졌다. '2021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 시상 전, MC김성주는 박하선에게 "이 질문을 꼭 드리고 싶었다. 6회 만에 갑자기 사라졌다. 그래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런 반응이 있었다. '입금이 6회까지 밖에 안된거 아니야?'라고.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다.

이에 박하선은 "입금은 처음부터 스핀오프까지 합해서 받았다. 처음부터 계획됐던 일이었다"며 다시 한번 해명 아닌 해명을 하게 됐다. 왜 출연을 결심했냐는 질문에는 "죽는 건 별로 두렵지 않았다. 끝까지 안 나와도 매력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스핀오프라는 새로운 시도도 굉장히 재밌을 거로 생각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러한 질문과 대답은 연말 시상식에서 나눌 대화는 아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장인 시상식에서 이미 설명했던 드라마 퇴장 이유를 다시금 질문하는 건 배우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박하선 역시 그러한 시선을 의식한 듯 "저는 오늘 정말 남궁민 선배와 김지은 씨 박수쳐 드리고 축하해드리려고 왔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박하선은 '검은태양' 배우들이 수상할 때마다 누구보다 기쁜 얼굴로 축하를 건네고, 힘찬 박수를 보냈다.

오는 1월 8일 카카오TV '며느라기2'를 통해 다시금 시청자들을 만나는 박하선. 이전의 짐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금 대중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