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백수세끼'
"보시는 분들, 식욕이 땡길 것"
새로운 캐릭터 유입에 '눈길'
배우 임현주(왼쪽부터), 하석진, 고원희./사진제공=플레이리스트 '백수세끼'
배우 임현주(왼쪽부터), 하석진, 고원희./사진제공=플레이리스트 '백수세끼'
'백수세끼'가 리얼한 '먹방'(먹는 방송)과 동명 웹툰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앞세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플레이리스트 ‘백수세끼’(극본 전선영 , 연출 김준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하석진, 고원희, 임현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백수세끼’는 이별 후에도 밥은 넘어가는 백수 재호의 세 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치즈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하석진, 고원희, 임현주가 취준생, 사회초년생으로 변신해 2030세대의 현실 공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하석진은 제작발표회에 앞서 흘러나온 Himme의 ‘밥만 잘 먹더라’를 언급했다. 그는 “‘백수세끼’와 이 노래 가사가 매칭이 이렇게 잘 될지 몰랐다”며 “취직도 못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연애에서 어려울 지언정 하루 세 끼 밥은 넘어간다. 인간 관계와 직업적으로 힘든 재호의 어려움을 밥 세 끼로 이겨내는 스토리”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백수세끼’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하석진은 촬영에 앞서 웹툰을 정주행 했음을 알렸다. 특히 그는 극중 자신이 맡은 ‘김재호’ 캐릭터와 비주얼 부터 성격 까지 근접한 싱크로율을 가졌다고 밝혔다.

“싱크로율에 대해 걱정할 게 별로 없었던 게 제가 혼자 있으면 실제로 재호스러운 게 많았다. 비주얼 적으로는 머리와 옷 스타일을 해놓고 거울을 보니 만화 속 재호가 눈앞에 있더라. ‘나는 인물만 잘 표현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웹툰 속 재호는 20대 후반, 하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은 32살이다. 하석진은 극중 재호와 실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에 대해 제작진에 사연을 늘려달라고 부탁했다고.

“제작진에 부탁해 실제 나와 나이 차이의 갭을 줄였다. 과거 회상 신도 있다 보니 그런 신에서 조금이라도 어려 보이려고 말투, 목소리, 톤, 표정을 어리게 가져가려고 노력 했다. 저를 잘 아는 분들이 보면 못 볼수도 있는 애교도 보여줬다. 그들이 보면 저에게 돌을 날릴 수도 있다.”

하석진은 극중 ‘먹방’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워낙 혼자 챙겨먹는 장면이 많다 보니 진심을 다해 먹었다”며 “보시는 분들이 제가 먹는 걸 보고 식욕이 땡길 거라고 자부한다.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잘 담기길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원희는 웹툰에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캐릭터 ‘여은호’ 역을 맡았다. 그는 비자발적 백수인 재호와 달리 당당한 자발적 백수로 등장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가 사회가 규정짓는 틀에서 회의감이 들어 백수를 선택했다고.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인물 ‘여은호’에 대해 고원희는 “웹툰을 정주행 했는데 아무리 봐도 은호라는 캐릭터가 없었다”며 “그래서오히려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자유로웠다”며 “오히려 감독님, 작가님과 대화를 통해 은호 캐리터를 구축해 나가기에 너무 좋았다. 더 많은 걸 시도해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현주는 하석진과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그는 “불편할 줄 알았다. 그리고 처음엔 불편하기도 했다”며 “만나자마자 사진을 찍었는데 오랜 연인이기에 친한 콘셉트로 찍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재호의 찌질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많이 보다 보니 점점 편해졌던 것 같다. 하석진 선배가 조언도 많이 해 주셨는데 그것 보다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편하게 해 주셨다”고 말했다.

임현주는 웹툰 원작을 드라마 오디션을 보기 전 부터 알고 있었다고. 그는 오디션에 참가하기 전 원작의 뒷 부분 까지 싹 읽었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이 맡은 캐릭터인 서수정에게 정이 많이 갔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웹툰을 원작으로 하다 보니 캐릭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며 “수정이가 하고 있는 고민이나 생각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백수세끼’는 오는 10일(금) 첫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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