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특종세상 스타멘터리’ 낸시랭 (사진=방송 화면 캡처)
‘현장르포 특종세상 스타멘터리’ 낸시랭 (사진=방송 화면 캡처)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개인사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계기를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서는 ‘아픔 딛고 일어선 아티스트’ 낸시랭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낸시랭은 20년 넘게 유명한 팝 아티스트로 살아가고 있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낸시랭은 “전 남편을 완전히 믿고 있었고 혼인신고를 하자는 계속되는 요청에 수락했다”고 밝혔지만 결혼 직후 수많은 의혹이 쏟아졌고, 낸시랭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더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낸시랭은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폭행이 이어졌을 때 이혼을 결심했다”라며 “당시에는 저도 외로웠고 상의할 가족도 없었다. 또 40대가 되다 보니까 나이도 먹고 가정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혼 후 혼자가 된 지 4년, 낸시랭은 컵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모습을 보였다. 낸시랭은 눈앞에 놓인 현실 문제, 언제 집을 비울지 모르는 만큼 집을 보러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현실을 눈으로 확인한 낸시랭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을 다시 한번 후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낸시랭은 아티스트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혼 후 작품 활동에 몰두했으며, 다가올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낸시랭은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면서 “여성으로서는 비참한 경험이지만 작품으로서는 큰 지양분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든든한 지원군이 됐던 엄마가 병마에 쓰러지면서 철부지 부잣집 딸에서 가장이 된 낸시랭은 아티스트로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엄마의 병원비 때문에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지 했던 낸시랭은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사람이 그리웠던 만큼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됐다.

낸시랭이 힘들어하자 홍석천은 그를 초대하며 위로했다. 낸시랭은 위로해 주는 홍석천에게 “예술을 통해 오히려 위로를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힐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전을 열게 된 낸시랭은 끝으로 “다들 낸시랭은 관종(관심종자)로 알고 있지만 엄연히 시작부터 정통을 밟은 아티스트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제가 죽으면 저를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제 작품을 보고 싶어서 모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한편 낸시랭은 개인전을 비롯한 다양한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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