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자 청원 답변
"하차시킬 사안 아냐"
"깊이 뉘우친 점 참작"
리포터 김태진/ 사진=텐아시아DB
리포터 김태진/ 사진=텐아시아DB
KBS2 '연중 라이브' 제작진이 리포터 김태진을 하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거친 언행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KBS 김상미 예능CP는 지난 15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올라온 '김태진 MC의 연중 라이브와 라디오쇼 하차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에 답했다.

앞서 김태진은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리포터'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SBS 웹예능 '문명특급' 진행자 재재를 자신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거친 표현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김태진은 재재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하고, 그의 팬들과 KBS에게 보내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김태진의 '연중 라이브'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을 게재했다. 김 CP가 이날 답변한 청원문은 지난달 19일 작성한 것으로 1295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대해 김 CP는 "제작진이 논란이 된 해당 프로그램 전체를 면밀히 살펴본 바 김태진의 멘트 전후 맥락을 모두 고려할 때,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다소 과장되고 거친 발언이긴 하나 고의로 특정인을 깎아내리거나 조롱할 악의적 의도는 아니었다고 판단된다"며 "무엇보다 부적절하고 거친 언행에 대해 본인 스스로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 의견의 청원을 언급하며 "본 사안을 젠더이슈화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을 고려해, 제작진은 이 논란이 당사자의 하차로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CP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태도로 방송에 임할 수 있도록 '연중 라이브' 제작진도 최선을 다해 출연진의 관리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한번 더 기회를 준 제작진과 시청자에게 김태진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방송을 통해 존재 가치를 증명해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연중 라이브' 제작진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연중 라이브>에 관심을 갖고 청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중 라이브> 리포터인 김태진은 해당 인터넷 방송에서 ‘리포터’라는 직업에 대해 얘기하던 중, SBS 웹예능 <문명특급> 진행자인 재재를 자신과 비교하며 언급하는 과정에서 “내가 걔보다 선배다” 등의 거친 표현과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위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김태진은 곧바로 당사자인 재재 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하고 소속사를 통해 재재와 팬분들 그리고 KBS측에 대해 공식 사과하였습니다. 또한 그 주 <연중 라이브> 생방송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부주의한 언행에 대해 사과하였습니다.

저희 제작진이 논란이 된 해당 프로그램 전체를 면밀히 살펴본 바 김태진의 멘트 전후 맥락을 모두 고려할 때, 인터넷 방송의 특성 상 다소 과장되고 거친 발언이긴 하나 고의로 특정인을 깎아내리거나 조롱할 악의적 의도는 아니었다고 판단됩니다.

무엇보다 부적절하고 거친 언행에 대해 본인 스스로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하였습니다. 또한 ‘시청자권익10899’ 청원과 같이, 본 사안을 젠더이슈화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을 고려하여, 제작진은 이 논란이 당사자의 하차로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태도로 방송에 임할 수 있도록 <연중 라이브> 제작진도 최선을 다해 출연진의 관리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한번 더 기회를 준 제작진과 시청자에게 김태진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방송을 통해 존재 가치를 증명해 내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KBS <연중 라이브>에 보여주신 시청자분들의 관심과 애정 어린 질책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예능센터 예능5CP 김상미.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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