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특집 '전참시', 원동력은 매니저들 진심
'전참시' PD "송이 매니저, 방문해 떡 돌려"
박창훈 PD "하동균-매니저 가장 기억 남아"
'전지적 참견 시점'이 100회를 맞았다. / 사진제공=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100회를 맞았다. / 사진제공=MBC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이 100회를 맞은 가운데 프로그램 연출을 담당하는 박창훈 PD가 프로그램의 원동력으로 출연해준 약 50명 매니저들의 진심을 꼽으며 감사함을 표했다.

'전참시' 측 18일 박창훈 PD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 PD는 프로그램 시작 당시를 떠올리며 "당시 '프로그램 제목이 너무 어렵다' '매니저들 일상을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까' 등 초반 우려를 떨쳐내고 온전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적 00 시점'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뉴스데스크'에서도 '정치적 참견 시점'이란 코너도 방송 중이라 뿌듯하다"고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 100회 특집에 송이 매니저가 등장한다. / 사진제공=MBC
'전지적 참견 시점' 100회 특집에 송이 매니저가 등장한다. / 사진제공=MBC
박 PD는 100회까지 달려올 수 있던 원동력으로 "지금까지 출연해준 약 50명의 매니저님들"이라고 말했다. 박 PD는 "자신의 연예인을 위해 일반인인데도 기꺼이 출연 결심을 하고, 부담되는 촬영도 열심히 따라와 준 매니저님들의 진심이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박 PD는 100회 녹화장 분위기도 전했다. 박 PD는 "박성광 씨가 패널로 나와 줘서 원조 조무래기 팀의 축하무대도 있고, 예능감 넘치는 봉태규 씨까지 있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이어 "쉬는 시간에는 오랜만에 송이 매니저도 놀러오고, 100회 기념 떡도 돌리고 전체적으로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하동균과 매니저. / 사진제공=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하동균과 매니저. / 사진제공=MBC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과 매니저로는 가수 하동균-매니저 배원호를 뽑았다. 박 PD는 "'전참시'하면 박중훈, 안성기 씨가 출연한 영화 '라디오스타'를 많이 떠올리시는데, 그런 면에서 하동균, 배원호 매니저가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박 PD는 "배원호 매니저가 저희 회의실에 찾아와서 하동균 씨가 많이 밝아졌다면서, 그런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어필했을 때 딱 안성기 씨 모습이 오버랩됐다"며 "하동균씨 또한 매니저를 위해 최대한 밝게(?) 촬영에 임해주신 모습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박 PD는 "송성호 팀장님(이영자 매니저)이 실장님으로 진급해 조명섭 신인 트로트가수를 전담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때 가장 보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성호 실장이 이사-대표가 되는 날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섭외는 MC들과 회사 동료 PD, 작가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박 PD는 "주변에 적극적인 캐스팅 매니저들이 많다. 저희 MC인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 유병재 씨가 적극적으로 제보를 해준다"면서 "배종옥 씨와 김영규 매니저도 이영자씨의 추천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본사 동료 PD와 작가분들께서도 자주 제보해준다"며 "'라디오스타'에 잠깐 브라이언 씨 매니저가 출연했는데 최행호 PD가 해보면 재밌을 거라고 적극 추천해줘서 '전참시' 출연도 성사됐다"고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와 매니저. / 사진제공=MBC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와 매니저. / 사진제공=MBC
박 PD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처럼 스포츠계 스타와 에이전시, 코치 등을 섭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 PD는 "류현진, 손흥민, 김연경 씨 등 스포츠만의 더 끈끈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정상 섭외가 쉽지 않지만 새로운 분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전할 계획"이라고 털어놓았다.

박 PD는 녹화장의 분위기에 대해 "안 친한 듯 친한 뭔가 오래된 가족 같은 신기한 사이"라고 자랑했다. 박 PD는 "1년에 한번 연말 연예대상 뒤풀이로 회식하고, 2년이 넘었는데 서로 전화번호도 모르지만 녹화장 분위기는 애정이 넘친다"고 귀띔했다. 또한 "특별 게스트들이 올 때 마다 녹화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는 얘기를 한다"며 "우리 세트 특성상 오롯이 멤버들만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토크들이 이어져서 제작진이 간섭이 필요 없을 만큼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박 PD는 "'전참시'를 통해 새로운 스타들이 발굴되는 프로그램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기존 인기스타들 보다는 매니저와의 케미를 통해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연예인, 혹은 스포츠스타, 각 분야의 능력자들이 새롭게 돋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토요일 밤의 꿀잼 보장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할 테니 지금처럼 계속해서 사랑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0회를 맞는 '전참시'는 18일 밤 10시 55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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