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전승빈(왼쪽부터), 윤종화, 이선호, 신고은, 심은진, 오승아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전승빈(왼쪽부터), 윤종화, 이선호, 신고은, 심은진, 오승아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각양각색’ 사랑의 형태를 따라가는 맛이 있을 겁니다.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고, 친딸이 아닌 사람을 가족으로서 사랑하죠.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고 싶었습니다. 인스턴트커피 같은 사랑이 아닌 독한 에스프레소 같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김미숙 PD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쁜 사랑’은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 사투를 벌이는 여인의 이야기이자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모성에 대해 담고 있다.

배우 이선호(왼쪽), 신고은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이선호(왼쪽), 신고은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신고은이 연기하는 최소원은 쌍둥이 자매 중 동생으로, 쌍둥이 언니 은혜(차민지 분)보다 3분 늦게 태어났다. 그는 언니의 죽음을 파헤치다 금기된 사랑과 마주한다. 신고은은 “소원은 억척스럽다기보다 다재다능하다”며 “소원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소화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 수동 운전도 배웠고, 뜨개질도 직접 했다”고 밝혔다.

일일드라마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자 신고은은 “MBC는 나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2017년에 MBC ‘섹션TV 연예통신’으로 예능 신인상을 받았는데, 드라마는 SBS에서 찍었다. MBC에서 드라마를 찍고 싶다고 늘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루게 되서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나쁜 사랑’ 전작인 MBC 일일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는 당초 12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저조한 시청률 탓에 99회를 끝으로 조기 종영됐다. 이에 신고은은 “전작의 저조한 시청률이 부담되긴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시청률 20%다. 도와 달라”고 관심을 요청했다.

이선호는 외모와 재력, 명석한 두뇌까지 갖춘 한재혁 역을 맡았다. 그는 노유그룹 회장 한태석(남경읍 분)의 첫째 아들이다. 이선호는 “그 동안 서브 남자주인공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메인 남자주인공이라 각오가 남다르다”며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좋은 연기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배우 겸 가수 오승아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겸 가수 오승아가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오승아가 연기하는 황연수는 소원과 끊임없이 대립하는 인물이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욕망의 화신이다. 오승아는 “악역이지만 사연이 깊다”며 “공감할 수 있는 악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오승아는 MBC ‘비밀과 거짓말’에 이어 또 다시 악역을 맡았다. 이에 “‘비밀과 거짓말’에서의 신화경이 버림받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캐릭터였다면, ‘나쁜 사랑’에서 연수는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려고 하지만 다가오는 현실이 그를 독하게 만든다.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아는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이번에 레인보우 멤버들과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스페셜 앨범을 냈다. 멤버들의 배려 속에 드라마 촬영과 앨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윤종화(왼쪽), 심은진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윤종화(왼쪽), 심은진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윤종화는 한태석의 둘째 아들이자 재혁과는 배 다른 형제인 한민혁으로 분한다. 그는 “민혁은 마마보이에서 냉정한 사람으로 바뀐다”고 귀띔했다. 윤종화는 2015년 척수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대해 “척수암은 악성 뇌종양도 치료를 해야 한다더라”며 “암 진단을 받고 나서 항암치료까지 다 했고, 내년 5월 완치 판정을 받는다. 최근 검사를 받았는데 조그마한 암 덩어리도 없다더라”고 말했다.

심은진이 연기하는 한유진은 한태석의 동생이다. 프랑스 디자인 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심은진은 “극중에서는 유진이라는 이름보다 케이트 하니로 많이 불린다”며 “나는 9회에 처음으로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은진은 “센 언니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나는 원래 귀여움의 아이콘”이라고 웃으며 “그런 귀여운 부분들을 잘 녹여내려 했다”고 말했다.

극중 한유진의 매력을 묻자 심은진은 “내가 등장함으로써 무거운 극의 분위기에 재미가 불어넣어질 거다. 사이다 같은 역할이다. 나도 누군가와 사랑을 하게 될 텐데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좀 더 가볍고 재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쁜 사랑’은 오는 12월 2일부터 평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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