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블랙
굿바이 미스터 블랙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4회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차지원(이진욱)은 민선재(김강우)가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된다. 지원은 동생과도 같은 김스완(문채원)의 곁을 떠나 선재를 만나려하지만, 선재에게 죽임을 당한다. 시간이 흐르고, 선재는 윤마리(유인영)과 결혼해 아이를 갖게 된다. 스완은 한국에서 김지륜(김태우)의 동생으로 살며 기자로 활동한다. 선재의 사업까지 번창해 행복만이 있을 줄 알았던 그때, 죽은 줄 알았던 지원이 돌아온다.

리뷰
선재에게 있어서 얼마나 기다려 왔던 순간이란 말인가. 자신을 방해할 모든 사람이 죽고, 짝사랑 하던 여인을 위로해주는 남자가 된 선재. 결국 그는 선우그룹은 물론이고 바라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마리와 결혼까지 하게 됐다. 죽은 사람만 억울하게 된 이 상황이 선재에겐 행복 그 자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행복했던 그의 눈앞에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시간은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그래서 지원만을 사랑했던 마리는 선재의 아이를 가졌고, 한글을 모르던 스완은 기자가 됐다. 선재의 친구였던 지원은 ‘블랙’이 돼 선재 앞에 나타났다. 복수에 대한 모든 준비를 끝마친 지원에게 있어서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마리에 대한 사랑일 것. 누군가의 아내가 돼 아이까지 가진 이 상황은 지원의 복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한글을 모르는 사람에서 기자로 변신한 김스완. 비록 맞춤법은 모르지만 말이다. 직업에, 사는 곳은 물론 가족까지 생긴 스완이지만 변하지 않은 하나는 지원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지원과 관련된 선우유통이라는 말에 이성을 잃고 상가집까지 찾아가며 취재를 한다. 비록 시간이 많이 흘렀으나, 지원을 잊지 못하며 그리워하는 스완의 모습은 순수하다. 이토록 순수한 스완의 사랑을 지원이 마주하게 될 때 어떤 이야기가 그려지게 될까.

죽은 줄만 알았던 지원의 귀환으로 이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초반 이야기는 끝이 났다. 초반 이야기에서 빠른 전개와 답답함 없는 캐릭터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였다. 이제 시작될 이야기의 중반 부분, 초반의 긴장감을 그대로 이어가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시킬지가 관건이다. 시간이 흘러 복수를 준비한 지원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전개될까. 살아 돌아온 지원의 얼굴이 반갑다.

수다 포인트
– 지원이는 거기서 어떻게 살아났을까…
– 아, 동상 좀 치워 봐요. 지금 지원이 온 거 스완이만 못 봤잖아요.(짜증)
– 마리는 진짜 지원이 다 잊었나봄.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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