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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3월 3일

    4, 5회 MBC 드라마넷 밤 8시 지난 달, 사법고시 1차 시험이 있었다. 로또에 당첨되듯 한 방에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다는 희망에 수 십 년 째 이 시험에 목을 매는 사람들도 이제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 찾아보기 힘들어 질 것이다. 그리고 중졸의 학력으로 검사가 된 이 남자, 쿠리우 코헤이와 같은 경우를 찾아보기도 어려워 질 것이다. 피해자를 우선으로 매사에 파이팅이 넘치는 쿠리우는 도쿄지검 형사부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존재. 아니...

  • SBS <자명고>│호동왕자와 낙랑공주, 그리고 자명고

    고구려, 백제, 신라. 우리에게 흔히 삼국시대라 불리는 시기는 이들 나라가 가야, 부여와 같은 인접 국가들을 침략해 병합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그렇게 우리에게 잊혀진 역사 중 하나가 낙랑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에게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라는 짧은 이야기로만 남아있는 나라 낙랑을 상상력을 통해 부활시킨 SBS 대하사극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SBS 드라마국의 허웅 책임프로듀서와 제...

  • <스친소>에서 로봇춤 춘 이윤열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하하하핫. 그거 봤어, 그거? 이번에 MBC 에서 이혁재 친구로 나온 이윤열이란 프로게이머가 로봇춤 추는 거? 진짜 깨더라. 흠흠. 말조심해. 이 코너 문 닫게 할 일 있냐. 솔직히 나도 흠칫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새벽 1시에 연습 끝나고 나서 쉬지 않고 연습한 춤이라잖아. 솔직히 손바닥 펴고 앞뒤로 흔들던 춤 은 안 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지만 열심히 해서 좋던데 뭐. 아니, 솔직히 1시에 연습 끝난다고 해봤자 결국 오락하는 거잖...

  • <백상예술대상>│대중과 통하였습니까?

    한류 스타들을 향한 일본인 관객들의 환호도, 김명민과 문근영의 오랜 팬들의 응원 구호도 F4의 인기를 이기지는 못했다.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린 제 45회 백상예술대상 현장에서 누구보다 큰 관심을 받은 것은 한자리에 모인 KBS 의 주인공들이었다. 레드카펫에서부터 시상식 내부까지, 이들의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은 내내 행사 진행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며, 대형 화면에 이들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시상식장은 탄성으로 술렁였...

  •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지난 달 22일 숀 펜에게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을 안겨 준 영화 는 70년대 미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커밍아웃한 게이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되었던 하비 밀크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교과서에도 위인전에도 나오지 않는 그, 하비 밀크에 대해 내가 처음 알게 된 것은 서경식의 을 통해서였다.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간 49인의 초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하비 밀크를 비롯해 칠레 군사 쿠데타의 한가운데서 ...

  • 김다현│모든 새로움에 대한 도전, <돈 주앙>

    예고에 다니던 10여 년 전, 댄스가수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에 '어떻게 연극쟁이가 연예인을 하냐'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했던 한 소년은 어느 순간 '기회'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선 “떠나는 그대여 울지 말아요”('이미 슬픈 사랑')라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진한 화장과 화려한 의상에 슬픈 얼굴을 감춘 채 “달콤하게 날 채워줘”( )라고 외쳤다. 그리고 이제는 한손엔 술잔을, 그리고 다른 한손엔 ...

  • 소문난 집 만들기 프로젝트, Step 1!

    어느덧 3월 입니다. 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 삼일절 휴식을 일요일에 먹혀 버리고 “귀신보다 더 무서운 월요일”을 맞이한 사람들, 학교로 직장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부지런히 발을 옮기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1년의 진짜 시작은 어쩌면 3월부터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3월을 맞이한 역시 그 시작을 알리는 작고 큰 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3월 1일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와 파란 에서도 우리의 기...

  • 2009년 3월 2일

    첫 방송 FX 밤12시 LA 우범지역을 관할하는 파밍턴 경찰서의 강력반을 둘러싼 암흑가의 암투와 대립의 이야기인 의 마지막 시즌이 오늘부터 '남성 채널' FX에서 매주 월, 화, 수 자정에 방송 된다. 2002년 처음 방송된 이래로 는 지나친 폭력 묘사와 인종차별적인 내용, 그리고 비도덕적인 주인공 등의 이유로 스폰서의 협력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실제 LA 지역의 갱조직인 '랜퍼트 디비젼'을 모델로 하여 ...

  • 이우철 PD│“우리를 통해 발굴된 디자이너가 세계적으로 활약했으면”

    는 2004년 미국 브라보 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톱디자이너를 꿈꾸는 도전자들이 매주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면 디자이너와 패션계 인사, 셀러브리티 등 심사위원들이 신랄한 비판을 곁들여 한 명을 탈락시키고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우승자는 상금과 함께 뉴욕 패션위크에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젊은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창의적인 의상만으로도 흥미로운 는 수퍼 모델 출신 하이디 클룸과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교장을 지낸 ...

  • 케이트 윈슬렛이 전하는 오스카 수상 매뉴얼

    케이트 윈슬렛이 드디어 오스카를 받았다. 다섯 번 무릎 꿇고 여섯 번째 받았다. 윈슬렛은 이안 감독의 (1995)로 처음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 이후는 전설이다. 그녀는 1997년 으로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2000년에는 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젊은 나이에 세 번이나 후보로 올랐으니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터였다. 그러나 과 으로도 윈슬렛은 오스카를 받지 못했다. 힐러리 스웽크와 헬렌 미렌이라는 적수들...

  • MBC 언론노조, 지난 25일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직권상정에 반발...

    MBC 언론노조, 지난 25일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직권상정에 반발, 26일 오전 6시부터 파업. 보도자료 다시 한 번 말하죠. 몇 주 안 볼래요? 다시는 못 볼래요? 한국대중음악상 운영진,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상식이 오는 3월 12일로 연기됐다고 발표. 운영진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시상식에 임박해 일방적으로 지원을 취소해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시상식에 지원을 ...

  • 그룹 소녀시대, MBC <무한도전> 출연.

    그룹 소녀시대, MBC 출연. 소녀시대의 소속사측은 “소녀시대가 무한도전 촬영을 한 것은 맞다. 구체적인 방송 내용 등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명시카 X 제시카 크로스!!!!!!!!!!!!!!!!!!!!! 빅뱅의 앨범 에 수록된 승리의 '스트롱 베이비', 27일 청소년 보호위원회로부터 유해매체 판정 받아. 이 밖에 리쌍, 데프콘 등 뮤지션들의 35곡이 청소년 유해 판정을 받아 이 앨범들은 오는 3월 6일부...

  • 명탐정계의 깜찍 발랄 다크호스!

    내가 분기별 새 드라마 소식이 들려오면 하는 일 중 하나가 캐스팅된 배우와 제작진, 시놉시스, 방송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등을 따져서 나만의 예상 시청률 순위를 매겨 보는 것이다. 이번 분기의 경우, 게츠쿠인 를 선두로 해서 요즘 최고 인기인 미즈시마 히로의 와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2위 다툼을 벌이고 과 이 그 뒤를 따르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도 주연을 맡은 카메나시 카즈야가 최근 출연한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썩 좋진 않았...

  • 2009년 2월 28일

    50회 SBS 토 밤 9시 50분 '만남에서 이혼까지, 실전! 재벌 2세 공략집' 에 큰 도움을 주었던 드라마 이 이번 주 일요일 51회로 끝을 맺는다. 남편 준성(이진욱)의 아이 (사실은 아주버니 규성의 숨겨둔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갈등하던 민주(윤소이)에게 시아버지 두형(박근형)은 선거도 시작될 텐데 준성(이진욱)과 별거한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득 될 게 없다며 연수를 다녀오던지 집에 들어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결국 민주는 연수를...

  • '슴슴. 건축. 시'展│기억의 저편

    일 때문에 만나 호감을 느끼고, 같이 라면을 끓여먹고, 잠도 자고, 사소한 다툼에 멀어지고, 술을 마시고, '잘 하겠다' 말한다. 그리고 결국 헤어진다. 이토록 짧고 별다른 이벤트도 없는 연애에 대한 기록인 영화 가 인상적일 수 있었던 건, 아마도 마지막 장면에서 유지태가 녹음하는 바람이 스치는 소리처럼 정말 있었는지 싶은 기억만을 남긴 채 사라진 우리의 옛 연애들을 불완전하게나마 환기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완전했더라면 그것은 환기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