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뉴진스 빼내기' 수면 위…"언급 안 해" 기자회견장 호소, 결국 거짓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측에 소속 그룹 뉴진스의 단독 전속계약 해지 권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자회견장에서 관련 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2일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 측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2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측에 전달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고, 지난달 25일 열린 어도어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민 대표는 당시 '향후 하이브 측과 갈등이 계속될 시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까지 생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언제요. 저희 (그런 발언) 안 했어요"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하이브 측에) 언급도 안했죠.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작살나고 XXX 떨라고"라고 밝혔다. 또 "전 제 상황도 (어떻게 될지) 몰라요. 지금 어떻게 (저 한테) 그런걸 물어볼 수 있어요"라며 눈물을 훔쳤다.

양측은 지난해 연말부터 '풋백옵션 배수 30배'와 '추가된 지분 5%에 대한 풋백옵션 적용' 등에 대해 논의해 왔다.

엔터사 입장에서, 소속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건은 핵심 자산이다. 이에 통상 주요 엔터사는 전속계약에 대해 이사회 동의를 거치도록 설정해 놨다.

민 대표 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향후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동의 없이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다. 하이브 측은 해당 요구가 무리하다고 판단해,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민 대표 측은 "독자 레이블 운영을 위한 것"이라며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 "지난 1월 25일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하이브 대표와의 대면 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 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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