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자체 '성 상품화'…공연음란죄 조사에도 당당한 '쩍벌 퍼포먼스' [TEN피플]
그룹 마마무 화사가 또다시 외설 논란에 휩싸였다.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앞서 대학 축제 무대에서 수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당한 그다. 똑같은 이슈에 대해 자제하기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 단순 화사의 퍼포먼스를 예술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화사는 지난 9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화사는 "'아는 형님' 400회 축하합니다"며 6일 발매한 신곡 'I Love My Body'(아이 러브 마이 바디) 무대를 선보였다.

퍼포먼스 속 화사의 의상이 주목받았다. 아는 형님 콘셉트에 맞춰 교복을 입고 나온 화사. 다만, 다른 출연진들과는 다르게 셔츠의 양쪽 밑단을 묶은 튜브톱 스타일의 선정적인 교복 콘셉트 의상을 보여줬다. 더불어 화사는 댄서들과 함께 이른바 '쩍벌춤'(다리를 벌린 채 추는 춤)을 추기도.

예술의 범주로 이해하기에는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화사는 앞서 쩍벌춤으로 한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화사는 한 대학교 축제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묘사했다. 그는 무대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은 상태에서 손을 신체 특정 부위를 댄 뒤 쓸어 올렸다.

미성년자 팬들을 보유한 화사. 그의 퍼포먼스가 팬들에게 성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화사는 아이돌로서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지만, 대중은 화사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선 넘은 선정성은 피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을 내놨다. 이후 화사는 학생 학부모 인권 보호 연대로부터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발당했다.
화사, 자체 '성 상품화'…공연음란죄 조사에도 당당한 '쩍벌 퍼포먼스' [TEN피플]
지난달 말에는 화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 퍼포먼스 의도와 배경에 대해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고발인과 화사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기획사 등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문제의 퍼포먼스가 형사처벌 대상인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화사가 해당 논란에 입을 연 것은 지난 4일 가수 성시경과의 대화에서였다. 그는 "무대 위 퍼포먼스가 논란이 됐다. 악플 수위가 너무 심했다. 제가 원래 (악플에) 연연하고 이런 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그렇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뉴욕 공연이 첫 공연이었는데, 그때까지 좀 제 멘탈을 계속했어야 했다. 내가 하던 대로 하자고 마음 정리를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뉴욕 공연했다. 딱 끝내자마자 눈물이 터지더라"라고 호소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감정적 발언. 이후 대중에게 보인 것은 지나치게 선정적인 묘사와 퍼포먼스였다. 자기 행동에 대해 짚어보기보다 동정표만을 얻기 위한 행위라 비칠 수 있다.

혹자는 연예인을 성 상품화시키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몇몇 연예인들은 자신들을 성적 충족 대상으로 보지 말라 목소리를 낸다. 연예인의 처우, 인식 개선에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업계 플레이어 스스로 '외설 논란'을 만든다면 해당 주장들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자신의 퍼포먼스가 '외설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계속되는 이슈로 비판받고 있다면 자기 행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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