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김혜연, 윤도현./사진=텐아시아DB,타조엔터테인먼트
정일우, 김혜연, 윤도현./사진=텐아시아DB,타조엔터테인먼트
누구보다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병마를 버텨냈다. 배우 정일우가 지금까지 투병하고 있다며 담담하게 전한 고백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에 긴 투병 끝에 현재는 완치되어 건강한 근황을 전한 스타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정일우는 뇌동맥류를 판정받고 투병 중이다. 그는 지난 2일 방송된 MBN 예능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떴다! 캡틴 킴'에서 "내가 아팠잖아. 뇌동맥류 있는 걸 알고 충격받아서 집 밖에도 몇 달 동안 안 나가고 그랬다"며 자신의 병을 언급했다.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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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판정받을 때 선생님이 '시한폭탄 같은 병이니까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랬다"라며 "지금도 그렇다. 추적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받고 있고 이미 안 지 10년 가까이 되어 가고, 그게 나의 몸이고 병인데 어쩌겠냐.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에 갇혀 있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다. 정일우는 판정 당시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여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행을 가서 나를 찾는 것이다. 의사가 원래는 비행기도 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선생님도 '병에 갇혀서 그것만 생각하면 병에 갇히게 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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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처럼 언제 쓰러져도 모를 병을 이겨낸 스타도 있다. 가수 김혜연은 뇌종양 판정을 받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기적적으로 완치됐다. 김혜연은 지난달 13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머리에 종양이 발견됐다. 의사가 '김혜연 씨는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몰라요'라고 하시더라.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뇌종양 판정받았을 당시 심정에 대해 말했다.

김혜연은 유서 한 장을 늘 품고 다녔다고. 그는 "혼자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며 "유서를 쓰는데 아이들에게 해준 것이 아무 것도 없더라. 엄마로서 낳아놓기만 했지 추억이 아무것도 없더라. 거의 일주일을 울고 나머지 기간은 미친 듯이 일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혈관을 찾아 살 수 있었고 그때부터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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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은 암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했다.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려 팬들의 놀라게 했다. 2년여 간의 투병 끝에 현재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우빈은 지난 5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지금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우실지 두렵고 무서우실지 다는 모르지만,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다"며 "잘못해서 혹은 인생을 잘 못 살아서 이런 일이 우리에게 펼쳐진 게 아니라 우리는 그중에서 운이 안 좋았던 것뿐이다. 후회나 자책하시면서 시간 보내지 마시고 여러분 자신과 또, 여러분이 사랑하는 많은 분을 생각하시면서 힘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수 윤도현은 뒤늦게 3여년간 암 투병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했다고. 이제 와 알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틀 전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태어나 전 죽음이란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다.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란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맘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이들의 투병 극복 이야기는 같은 아픔을 가진 누군가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됐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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