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명의 연속이다. 가수 임창정의 주가 조작 의혹에 불을 지피는 정황들이 속속히 포착되고 있다. 자신도 피해자라며 호소하던 그가 이번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나를 수습하면, 또 다른 하나가 터지고 있다. SG증권발 주가 조작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니 주가 조작 일당이 주최한 '1조 달성 파티' 참석 사진이 공개됐다. "단순 초대 손님이었을 뿐"이라고 상황을 정리하자 투자자 행사에 참석은 물론 수수료 지급 방식을 직접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임창정은 "명백한 오보"라며 또다시 선을 그었다.

이어 "다음달 말까지, 한 달 딱 줄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이거 해산 시킬 거야"라며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던 투자자들은 '할렐루야'라고 호응했다. 주가 조작 의심 일당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보이는 대목이다.
라덕연 대표는 SG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라덕연 대표를 임창정은 '종교'라고 치켜세웠다. 투자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마치 선동하듯 연설을 하는 임창정의 모습. 아무것도 몰랐다는 그의 주장과는 사뭇 대비된다. 임창정 측은 "행사 분위기에 맞게 멘트를 한 것뿐이다. 투자하라는 발언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한 매체는 임창정이 수수료 지급 방식을 제안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주가 조작 세력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임창정이 직접 와서 소속 연예인 출연료를 정산하면 추후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어 저작인접권 등으로 정산을 받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법적 책임 묻겠다" 임창정 논란과 해명의 연속…'몰랐다'→'강경 대응' [TEN이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BF.33327169.1.jpg)
이외에도 27일 임창정이 주가조작단의 '1조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다. 파티가 열린 곳은 투자자들의 수수료를 결제했던 한 식당이다. 임창정 측은 "행사 내용도 나중에서야 알았다. 초청받아 식사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라고 모르쇠 태도로 일관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일어난 이후 임창정은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라고, 억울하다고 호소해보지만, 대중들의 눈초리는 매섭기만 하다. 임창정을 향한 의심 정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 모든 건 그의 허풍에서 시작됐다는 지적도 있다. 그가 논란과 해명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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