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에이핑크./
재계약을 앞두고 아이돌 팬들은 그룹이 해체하진 않을까, 앞으로 완전체 모습을 보지 못할까 불안에 떨곤 한다. 연예인표준계약서에 근거한 연예인과 엔터사의 계약 기간은 최소 7년. 이 기간이 지나고 해체되는 그룹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하지 않아도 완전체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여럿 등장하고 있다.

먼저 에이핑크는 멤버 5인 중 정은지만 IST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28일 IST는 "멤버 개개인과 상호 간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은 데뷔 이후 12년간 이뤄졌던 아름다운 동행을 4월 말 마무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된 정은지에 대해서는 "가수 활동은 물론 이른 시일 내 차기작을 통해 인사드릴 예정이며, 이후 다양한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
정은지를 제외한 박초롱,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은 초이크리에이티브랩에 새 둥지를 틀었다. 초이크리에이티브랩은 손오공의 설립자이자 캐릭터 라이선싱 전문 기업인 초이크리에이브랩의 대표 최신규 회장과 DSP엔터테인먼트 출신의 강종완 이사가 손을 맞잡은 회사다. 강종완 이사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부터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등의 제작, 관리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둘로 찢어진 에이핑크지만 팀 활동은 이어간다. IST는 "멤버 전원이 그룹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애정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해산 없이 팀 활동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초이크리에이티브랩 역시 "당사는 에이핑크의 차후 활동과 관련 IST엔터테인먼트와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재계약 여부와 별개로 팬들은 에이핑크의 완전체 활동을 무리 없이 볼 수 있다.
갓세븐./
갓세븐./
2021년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갓세븐은 뿔뿔이 흩어졌다. 다만 이들은 여전히 '갓세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자 다른 소속사에 몸담고 있지만 지난해 미니 앨범 'GOT7'을 발매했다. 'GOT7'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잊지 않기 위해, 기다려 준 사람들을 위해, 함께 해주는 모든 분을 위해 갓세븐의 진심을 담아낸 앨범이다.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가 느껴진다.
아이콘./
아이콘./
멤버 전원이 기존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다른 소속사로 이적한 뒤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룹 아이콘은 YG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뒤 멤버 모두 143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콘도 YG의 배려로 팀명 '아이콘'을 계속 쓸 수 있게 됐다. 멤버 진환은 유튜브 채널 'ESQUIRE Korea'에 출연해 "소속사가 어디든 저희 6명이 함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거기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이콘은 내달 4일 143엔터로 옮긴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 ‘테이크 오프’(TAKE OFF)'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god, 신화, 소녀시대 등 장수 아이돌의 완전체 활동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아이돌판의 공식 '마의 7년', '7년 징크스'가 깨지기 시작하고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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