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정, 결혼 6년만 이혼 고백
"정리한지 오래 됐다"
배우 서유정./사진=텐아시아DB
배우 서유정./사진=텐아시아DB
배우 서유정이 이혼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서유정. 비겁해지고 싶지 않아서, 숨기지 않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이유로 용기를 낸 그의 선택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서유정은 지난 23일 비공개로 운영중인 채널에 "가족들이 받을 상처가 무서워서 멈추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두려웠고요. 언젠가 알게 될 일들이기에 제 입으로 먼저 말씀드리는 게 맞을 거 같아 용기 내서 말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서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거 같습니다. 정리한지 오래 됐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이 무섭고 공포스럽지만 제 천사와 제 자신을 위해서 용기내서 말해봅니다"고 덧붙여 이미 오래전 이혼한 사실을 밝혔다.
사진=서유정 채널
사진=서유정 채널
서유정은 "그동안 절 많이 아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에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해 제 자식에게 무엇보다 가슴이 미어지고 미어집니다. 가족분들에게도 머리숙여 죄송하다 말하고 싶습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숨기는 게 굳이 말하지 않았던 게 제 삶에 있어서 비겁해지고 오해 로 물들어 버릴까봐 말씀드립니다. 사랑하는 내 딸을 아프게 하면서 선택했던 상황에 매일이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천사야 정말 너무 많이 미안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게 해줘서 정말 미안했고 미안해"라고 했다.

끝으로 서유정은 "더 이상 숨기지 않는 엄마가 될게. 그리고 여전히 널 너무 사랑하고 널 지키기 위해 죽도록 최선을 다할게"라고 전했다.
[TEN피플] "가정 지키지 못했다" 서유정, 뒤늦게 이혼 고백한 속사정
앞서 서유정은 지난해 1월, 딸의 사진과 함께 "넌 웃기만 해. 모든 짐은 엄마가 다 짊어질게. 넌 햇빛만 봐. 모든 그늘과 비바람은 엄마가 다 맞을게. 천사 넌 먹기만 해 모든 건 엄마가 다 할게. 넌 건강만 하고 웃기만 해. 다 엄마가 감당할게. 사랑해 너무 사랑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바. 당시 글이 이혼을 암시한 것이 아닌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유정은 2017년 금융계 종사자와 결혼해 3살 연상 금융계 회사원과 결혼, 2019년 딸을 낳았다. 2018년에는 TV조선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출연해 달달한 신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남편의 얼굴까지 알려진 만큼 이혼을 밝히는 게 쉽지 않았을 터. 또 두 사람 모두 40대 나이에 한 이룬 결혼인 만큼 가정을 지키고자 했을 거다. 그러나 결국 결혼 5년여 만에 파경을 맞은 서유정. 뒤늦게라도 고백함으로써 한 아이의 엄마이자 여자로서 당당해지고 싶었을 그에게 박수가 쏟아지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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