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하정우-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6)이 프로포폴 혐의로 지난 6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배우 하정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가수 가인, 휘성 등 프로포폴 문제로 대중의 눈초리를 샀다.

8일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유아인이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TV조선 '뉴스9'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해온 정황을 포착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아인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상태다. 감정 결과까지는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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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이란 악령이 다시 한번 영화계를 덮친 것에 많은 이들의 우려가 깊다. 앞서 하정우(본명 김성훈)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프로포폴을 19차례 걸쳐 상습 투약한 혐의를 인정, 30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밖에도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등이 상습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박시연의 경우 2011년 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185회, 이승연 역시 같은 기간 111회의 프로포폴을 맞았다. 장미인애는 2011년 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95회다. 불구속 기소된 이들은 모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받았다.
가수 가인-휘성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가인-휘성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인은 2019년 7월부터 8월 여러 차례 프로포폴을 맞은 혐의로 100만 원의 벌금형, 약물 의존도가 높았던 휘성은 2019년 12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프로포폴 투약으로 문제가 됐다.

프로포폴은 가장 널리 쓰이는 페놀류 정맥 마취제로, 전신 마취 유도 및 유지에 사용된다. 가까운 예로는 건강검진 시 수면 내시경을 할 때 소량의 프로포폴을 맞는다. 수면 내시경 검사를 할 때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눈을 뜬 후 푹 잔듯 개운한 느낌을 받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연예인들이나 격무에 시달리는 일반인들이 프로포폴에 빠지는 이유. 프로포폴 투약을 하면 짧은 시간의 수면을 통해 피로가 가시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프로포폴 오남용 사례가 심각해졌고, 2011년 프로포폴은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라 마약류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프로포폴은 마약이 됐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경각심은 높지 않다. 프로포폴은 엄연한 마약이고, 엄중한 범법행위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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