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 서바이벌 게임으로 구현한 영국 서바이벌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이하 '오징어게임')를 둘러싸고 참가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지난 1월 23일 4주 예정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456명의 참가자가 역대 서바이벌 상금 최고액인 56억1200만 원(456만 달러)를 두고 게임에 나섰다.

그러나 '오징어게임'은 시작부터 잡음을 일으키며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4일(한국시간)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리얼리티 쇼는 참 속으로: 조건은 절대적으로 비인간적이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영국 동부 베드퍼드셔의 옛 공군비행장을 개조한 카딩턴스튜디오에서 진행됐으며, 모든 출연자들은 극한의 추위를 견뎌야 했다. 추위를 견디다 못해 세트장에서 4명의 사람이 쓰러졌다고 익명의 참가자는 증언했다.

참가자 A는 "그렇게 추울 것이라고 말했다면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B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촬영하는데 2시간이 걸린다고 했지만, 준비시간 등을 함치며 8시간 이상이었다"고 했다.

버라이어트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오전 3시 30분에 모닝콜을 받아 움직이기 시작했고, 다른 플레이어와 교류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스마트폰도 압수됐다. 영국의 추운 겨울 날씨를 감안해 '오징어게임' 운동복 위에 코트 착용이 허용됐고, 히터가 있었지만 이 역시 충분치 않았다.

게임은 대략 오후 1~2시에 시작됐고, 챌린지 완료까지 약 2시간, 한 번에 2분 정도의 포즈를 취해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경기가 진행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코트를 벗어야 했고, 가슴에 묶인 장치에서 분출되는 가짜 피도 연출돼야 했다. 인형이 고개를 돌린 이후 멈춘 포즈는 2분 정도 지속해야 한다고 했지만, 15분까지 늘어났고, 최대 26분을 기다려야 했던 참가자도 있었다고.

또 다른 출연자 C는 "인생에서 그렇게 추운 적 없었다. 게임할 동안 화장실도 못 갔고, 휴식이 있었지만 바닥에서 발을 뗄 수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A는 "어지러움과 극도의 두통을 느꼈다며 "운동복과 양말만 신은 상태에서 영하의 온도를 견뎠다"고 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은 저녁도 먹지 못하고 호텔로 옮겨졌고, 이들을 위한 식사로 피자가 주문됐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문 앞에 차가운 햄버거와 샐러드가 있었다고 전했다.

출연자들은 "456명의 참가자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리 인원이 동원돼야 했고, 사전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며 '오징어게임' 측의 진행이 너무도 미흡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