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졸업' 정려원이 학원가 현실에 씁쓸해했다.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이 교육 방식을 두고 대립했다.

이날 이준호는 강의자료를 모두 삭제해 서혜진을 경악하게 했다. 준호는 "최원장(서정연 분)이 한 말이 너무 괘씸하다. 수업으로 갚아주려고 했는데, 그걸로 못 갚아주겠더라"면서 수업 방식과 교재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준호가 원하는 바는 1등급부터 8등급까지 모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본질을 파악해 정답을 찾게 하겠다는 것.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남청미(소주연 분)마저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혜진은 "나 때문에 판단이 흐려진 모양인데 미안하다"면서 "파일 보내봐, 내가 봐주겠다"고 말했다. 준호는 "내가 해줄게도 그만해라. 파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혜진은 "너 애들 가르치는 게 장난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준호는 "수능은 평가원이 기준이잖냐"면서 10년 전 혜진이 가르친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 했다. 혜진은 "네 말은 입시 없애겠다는 소리 아니냐"면서 "아이들에게는 빠른 결과가 필요하다. 너 명문대 나왔다고 떵떵거렸지? 그 졸업장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신분증"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준호는 "선생님이 왜 내 평생 은사인지 알아야 한다. 국어는 근본 중에 근본이다. 말부터 가르칠 거"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선생님이 취해있는 거다. 대치동 방식에 필기 대신 해주면서!"라고 말했다.

원본까지 싹 다 삭제했다는 준호의 말에 혜진은 "따라오면 죽는다"고 경고한 뒤 자리를 피했다. 평소 절친한 윤지석(장인섭 분)의 호의까지 거절했다. 준호는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지만, 혜진은 받지 않았고 지석은 "혜진 팀장 혼자 있고 싶대. 아무도 도움 안 된다더라"고 전했다.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한편, 최원장은 라이벌 학원 부원장 우승희(김정영 분)가 건넨 서혜진 10년치 강의 커리큘럼 자료를 표상섭(김송일 분)에게 넘기며 "최선은 다하는 건 당연하고, 중요한 건 이기는 거다. 99%도 아닌 100%로"라고 강조했다.

최원장의 압박에도 상섭은 탐나는 자료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혜진 본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충격적인 정보에 혜진은 "지독하네요"라며 씁쓸하게 미소를 짓고 소주를 마셨다.

상섭은 앞서 방과 후 수업에서 '한 학기 한 권 책 읽기'를 해낸 성하율 학생의 독서노트를 보고 "애들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게 부끄러웠다. 여기서 더 부끄러운 선생이 될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혜진 선생님 자료 없이 정말 잘 가르치고 싶다. 제 방식으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원가에서 살아남기 힘들거라 생각한 상섭을 걱정한 혜진은 "제 자료를 한번 보시면 좋겠다. 참고 안 하시면 감사하다"면서 "최선국어에 계실 때에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나. 한동안은 최원장을 거스리지 않는 게 좋으실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