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2개 부문 후보 지명
완전체 1막 마지막 활동
보수적 성향·인종 차별 이슈 관건
방탄소년단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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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2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이번으로 벌써 3번째 도전이다. 관건은 인종 차별의 '유리천장'일 것.

전미 레코딩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는 16일 오전 제65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는 '옛 투 컴' 뮤직비디오가 후보 지명됐다.

벌써 3번째 후보 지명이다. K팝 가수로서는 최초이기에 의미가 깊다. 또한 2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기에 수상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시상식이다. 음반 업계에서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평가받으며, 영화의 '아카데미 시상식'과 견주고 있다.
방탄소년단 / 사진=텐아시아DB
방탄소년단 / 사진=텐아시아DB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에는 해당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해당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에 올라 K팝 대중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기도 했다. '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 불발의 아픔을 느껴야 했다.

인연을 맺었지만, 수상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미 어워드'와 함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이라 불린다. '그래미 어워드'를 제외한 2개의 시상식에서 대상은 물론, 다관왕이라는 영예를 안았던 방탄소년단. 유독 '그래미 어워드'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인종 차별' 이슈다. '그래미 어워드'는 매번 영어권 가수 중심으로 수상이 이어졌다. 그 때문에 이들의 수상 근거에 의문이 제기됐다. '그래미 어워드' 특유의 보수적인 성향이 다양성 부재로 전이된 것.
방탄소년단 / 사진=텐아시아DB
방탄소년단 / 사진=텐아시아DB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 대단한 성과다. 다만 방탄소년단은 만족할 수 없을 것. 이미 2번의 좌절을 맛본 이들이다.

더욱이 이번 시상식은 특별하다. 방탄소년단의 입대 계획이 공식화됐다. 맏형 진의 입대일 역시 수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상 완전체 활동이 입대 기간 동안 중단될 예정이다. 완전체로서 '그래미 어워드' 수상이라는 성과를 얻기 위한 마지막 도전일 것.

방탄소년단은 이미 숱한 역사를 써 내렸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이 불발된다고 해도 이들의 성과를 깎아내릴 수 없다. 하지만, 세계 대중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기회가 또다시 찾아왔다. 이번 수상은 욕심이 아닌 권리일 것. 방탄소년단 1막의 마지막 행보에 '그래미 어워드' 수상이라는 발자취를 남겨야 할 때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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