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출연 이후 인생이 달라진 배우 진선규. 지금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13년. 그가 긴 시간 버티며 배우라는 꿈만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던 건 아내라는 버팀목이 있었기 때문. 함께 어려움을 이겨낸 진선규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다.
진선규의 아내는 배우 박보경.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악역 비서실장으로 열연해 주목받았다. 특히 맨손으로 극 중 김고은의 얼굴과 배를 난타하는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광기 어린 연기로 고주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진선규와 박보경은 극단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나 2011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진선규가 박보경을 지켜보다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한예종 연기과 동문이기도 한 두사람은 함께 배우의 꿈을 꿨다. 하지만 박보경은 결혼 이후 8년의 공백기를 겪었다. 출산과 육아로 배우의 꿈을 잠시 접은 것.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진선규는 아내가 다시 배우 생활을 하는 것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아내가 사실 꿈을 접어놓고 8년이란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들이 크면서 작년부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회차, 단역 이렇게 하다가 어느새 '작은 아씨들' 고수임역을 하더라. '범죄도시' 때 제가 주목받은 것처럼 박보경의 순간이 천천히 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되게 뿌듯했다"고 이야기했다.
한 편의 영화로 이름을 알린 진선규. 영화 '범죄도시'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그는 2017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범죄도시' 이후 많은 점이 달라졌을 터. 진선규는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신다. 물질적인 것도 와이프와 가격 안 보고 골라보자 했다.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사줄 수 있다. 그런 변화들이 있다. 지금도 그렇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진선규의 극단 활동 당시 월급은 30만원. 선배 집에 얹혀살며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간 그는 결혼할 때도 모아둔 돈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했다. 결혼은 현실이다. 돈 없이 가정을 꾸리니 생활은 더 어려워졌다. 진선규는 "카드도 끊겨봤다. 한번은 쌀이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진짜로 쌀독을 보니 쌀이 없었다. 쌀이 떨어진다는 걸 인지 못 하는 세대 아니냐"며 생활고를 겪었던 때를 떠올렸다.
반면 아내 박보경은 의연하게 대처했다. 아무렇지 않게 친한 친구에게 쌀 좀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선규는 아내를 "저보다 훨씬 더 대인배"라고 표현하며 "그때를 생각하면 힘들었다. 어떻게 버텼지가 아니라 그런 아내와 동료들이 옆에 있었기에 즐거운 연기를 놓치지 않고 해나간 것 같다"고 전했다.
13년간 한 우물만 파 결국 빛을 본 진선규. 8년의 공백기를 깨고 다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보경.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옆을 지킨 두사람. 긴 무명 시절을 버틴 이들 부부가 꽃길만 걷길 바란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진선규의 아내는 배우 박보경.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악역 비서실장으로 열연해 주목받았다. 특히 맨손으로 극 중 김고은의 얼굴과 배를 난타하는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광기 어린 연기로 고주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진선규와 박보경은 극단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나 2011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진선규가 박보경을 지켜보다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한예종 연기과 동문이기도 한 두사람은 함께 배우의 꿈을 꿨다. 하지만 박보경은 결혼 이후 8년의 공백기를 겪었다. 출산과 육아로 배우의 꿈을 잠시 접은 것.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진선규는 아내가 다시 배우 생활을 하는 것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아내가 사실 꿈을 접어놓고 8년이란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들이 크면서 작년부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회차, 단역 이렇게 하다가 어느새 '작은 아씨들' 고수임역을 하더라. '범죄도시' 때 제가 주목받은 것처럼 박보경의 순간이 천천히 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되게 뿌듯했다"고 이야기했다.
한 편의 영화로 이름을 알린 진선규. 영화 '범죄도시'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그는 2017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범죄도시' 이후 많은 점이 달라졌을 터. 진선규는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신다. 물질적인 것도 와이프와 가격 안 보고 골라보자 했다.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사줄 수 있다. 그런 변화들이 있다. 지금도 그렇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진선규의 극단 활동 당시 월급은 30만원. 선배 집에 얹혀살며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간 그는 결혼할 때도 모아둔 돈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했다. 결혼은 현실이다. 돈 없이 가정을 꾸리니 생활은 더 어려워졌다. 진선규는 "카드도 끊겨봤다. 한번은 쌀이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진짜로 쌀독을 보니 쌀이 없었다. 쌀이 떨어진다는 걸 인지 못 하는 세대 아니냐"며 생활고를 겪었던 때를 떠올렸다.
반면 아내 박보경은 의연하게 대처했다. 아무렇지 않게 친한 친구에게 쌀 좀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선규는 아내를 "저보다 훨씬 더 대인배"라고 표현하며 "그때를 생각하면 힘들었다. 어떻게 버텼지가 아니라 그런 아내와 동료들이 옆에 있었기에 즐거운 연기를 놓치지 않고 해나간 것 같다"고 전했다.
13년간 한 우물만 파 결국 빛을 본 진선규. 8년의 공백기를 깨고 다시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보경.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옆을 지킨 두사람. 긴 무명 시절을 버틴 이들 부부가 꽃길만 걷길 바란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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