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원/사진=텐아시아DB
장수원/사진=텐아시아DB
최정상급 1세대 아이돌의 대표, 젝스키스 장수원이 아내와 2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장수원은 사랑하는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장수원은 지난 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그는 “아내 이름은 지상은”이라며 “가수 스타일리스트를 많이 했는데, 손담비와도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양세종, 정경호, 김재욱, 박희순, 이이경 등 남자배우와 일을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수원은 "결혼도 와이프가 적극적이었다"면서 "44살 전에 웨딩드레스 입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했다"고. 그는 아내의 장점 3가지를 묻자, "너무 착하고, 이해심 많다. 전화를 잘 안 한다"고 답해 김구라에게 인정받았다.
'동상이몽2' 장수원/사진 제공=SBS
'동상이몽2' 장수원/사진 제공=SBS
아내와 2세 준비 중인 계획도 밝혔다. 장수원은 “나이도 있고 해서 병원에 다니면서 준비 중”이라며 “이지혜가 했던 곳에 다니고 있다”고 말해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또 "원래 연초에 금연을 시작하는데 이번에 2세 갖기 위해 금연한다, 6개월간 금연 중이다"고 덧붙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장수원의 결혼과 2세 고백은 팬들(옐키)에게 영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6년 전 장수원의 언행 논란 때문. "젝키로 그동안 못 벌었던 거 좀 땡기고"가 문제의 발언이다.

해당 발언은 장수원이 2016년 6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직접 내뱉은 말이다. 당시 장수원은 13살 연하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냉장고를 부탁해' 장수원/ 사진 제공=JTBC
'냉장고를 부탁해' 장수원/ 사진 제공=JTBC
"여자친구와 얼마나 만났냐"는 MC들의 질문에 "2년 반 동안 만났다"며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때 장수원은 "젝키로 그동안 못 벌었던 거 좀 땡기고"라는 말을 던졌고 스튜디오는 웃음으로 가득 찼다.

방송 이후 장수원의 발언은 논란이 되기에 충분했다. 16년 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 발언이 아니냐는 여론이 있었던 것.

팬들이 서운함을 드러내자 장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선 늦게 이렇게 입을 뗀 거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크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상처받은 너희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았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방송에서 이야기했던 말들은. 당분간 젝키 활동에 더 신경 쓰고 집중하겠다는 뜻이었고. 예능이기에 재밌게 이야기하려 했던 것 그뿐이야"라고 해명했다. 사과문 마지막에는 #나한테 탈퇴하라고 했던 사람 #꼭 찾아낸다 #술 당기는 밤 이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그는 "부탁하고 싶은 건 이번 일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 미안하고 고맙다 잘자"라고 덧붙였다.
장수원/사진=텐아시아 DB
장수원/사진=텐아시아 DB
이례적 사과 방식은 오히려 팬들의 화만 키웠다. 평소 솔직하고 시크한 성격이 사과문에도 그대로 드러난 것. 장수원의 독특한 사과 방식은 팬들에게 불쾌함을 안겼다. 그는 진정성 있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말'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듯 보였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이 사건으로 장수원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팬들도 있다.

장수원은 젝스키스 멤버로 앨범 19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레전드 아이돌로, 예능에서는 엉뚱하면서도 센스 있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젝스키스가 32개의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일조했던 팬들은 장수원의 팬 기만 발언에 반발심을 가질 수밖에.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미 비호감이 돼버린 장수원이 다시 팬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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