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최진혁·유노윤호, 불법 유흥주점 출입 적발
"조용한 곳 찾았다 발걸음" 같은 변명
최진혁(왼쪽), 유노운호 / 사진=텐아시아DB
최진혁(왼쪽), 유노운호 / 사진=텐아시아DB


≪우빈의 조짐≫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입체적인 분석과 과감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쾌락만을 쫓다보면 그 끝은 좋지 않다. 한번쯤은 괜찮겠지라는 행동이 발각되는 순간 종착지는 나락이다.

연예인에게 금기 중 하나는 불법 유흥업소. 이미지가 좋았든 나빴든, 출입이 발각되는 순간 편견이 생겨 활동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나 지금은 코로나19로 모두가 민감한 시기.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면 그 어떤 호감형 연예인이라도 잘 쌓아온 커리어의 탑은 단숨에 무너진다.

배우 최진혁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유흥주점에 머물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최진혁이 찾은 유흥주점은 서울에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영업이 전면 금지된 곳. 이 주점은 여성 접객원도 채용한 업소로 알려졌다. 최진혁을 포함해 손님, 접객원 등 51명이 함께 잡혔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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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은 '상속자들' '로맨스가 필요해' '터널' '황후의 품격' '저스티스' 등 드라마에서 정의롭거나 사랑꾼 캐릭터만 맡아와 호감형 배우였던 터라 충격은 컸다. 또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면서 집에만 있는 '집돌이' 행세를 해왔다는 사실에 대중의 배신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최진혁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은 옹색한 사과문을 본 뒤 커졌다. 최진혁의 소속사는 "조용히 대화할 곳을 찾다가 지인이 추천한 곳을 가게 됐다.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최진혁 역시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술집이라는 지인의 말을 믿고, 너무 안일하게 판단한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확인할 수 없는 익명의 지인의 등장. 그 지인을 믿었다는 최진혁. 그는 영업금지가 된 술집에 들어갈때 방마다 삼삼오오 모인 손님과 접객원을 보면서 안심했을 수도 있다. 물론 그의 불찰의 댓가는 자숙보단 법적 처벌로 마무리 될 듯 하다.

최진혁의 변명에는 기시감이 있다. 이미 대중은 데칼코마니 같은 변명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 지난 3월 유노유호가 불법 업소 방문으로 적발된 뒤 내놓은 변명과 오차 없이 똑같다.

10년 넘게 'K팝 제왕'으로 불리며 건실하고 바른 청년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유노윤호도 청담동 한 술집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유노윤호가 방문한 곳은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적발한 '회원제 룸살롱'과 같은 장소라는 것이 알려져 논란은 가중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유노윤호는 "친구의 고민상담 부탁을 받았고 조용히 대화가 가능한 곳이라는 설명만 듣고 나가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다. 부끄러운 마음을 갖고 뉘우치고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안에 대해 지난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SM은 "추후 부과될 과태료는 성실히 납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진혁과 유노윤호가 불법 유흥업소를 출입한 시기는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민감한 때다. 이 엄중한 시기 불법 유흥업소에 출입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은 결코 판단력이 흐려진 실수가 아니다. 제 발로 불법 유흥업소에 가놓곤 '몰랐다'는 변명과 자숙으로 끝내기엔 부끄러운 일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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