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후 8개월 만에 유튜브 컴백 예고
현재 치킨집 운영 중
"지금 생활 무척 행복해"
사진=유튜브 채널 '밴쯔'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밴쯔' 영상 캡처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유튜버 밴쯔가 은퇴를 선언한지 8개월 만에 돌아왔다. 최근 밴쯔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한 편의 영상에는 그의 하루 일과가 빼곡히 기록됐다. 지난해 단 하나의 영상을 남긴 채 모든 영상을 삭제한 밴쯔의 채널에 해당 영상이 추가되자 그의 복귀설에 무게가 실렸다.

밝은 모습의 밴쯔는 아침 6시 30분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저울에 계란, 닭 가슴살, 오트밀 등을 하나하나 재가며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헬스장으로 향했다. 이동 중 PD가 "촬영이 오랜만인데 집에 장비가 남아있냐"고 묻자 밴쯔는 "몇 개를 제외하고는 마지막에 직원분들 월급 챙겨드리느라 다 팔았다"고 전했다.

헬스장에 방문한 밴쯔는 데스크 직원에게 촬영을 하기 위한 양해를 구했다. 밴쯔를 알아본 직원은 "유튜브 다시 시작할 것이냐"고 물었고 밴쯔는 "맞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대답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밴쯔'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밴쯔' 영상 캡처
운동을 마친 밴쯔는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했다. PD의 "카메라가 어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무척 어색하다"며 "제가 방송을 안 하게 된 게 좋게 '안녕히 계세요' 한 게 아니지 않냐. 그러다 보니 조금 더 어색한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학 서적이 많은 것에 대해 그는 "조금 어린 나이에 큰돈을 만졌다"며 "그때는 가치를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돈을 잘 지키고 굴려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파고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2시. 밴쯔는 자신이 운영 중인 치킨집으로 향했다. 그는 반죽부터 재료 준비까지 영업 준비에 열을 올렸다. 배달 주문이 들어오자 직접 배달을 가기도 했다. 그는 "자영업이라는걸, 장사라는 걸 본격적으로 해보니까 생각한 것보다 정말 많이 어렵다"며 "하지만 얼마 전 제 생활보다는 다 좋아서 지금 생활이 무척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촬영하던 PD가 "저희가 또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밴쯔는 "그럼요. 저희 따로 보기로 했잖아요. 밥 먹기로"라고 대답했다. PD가 "그거 말고 촬영을 또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자 밴쯔는 역시 "그럼요. 피디님이 저 찍어주셔야죠"라고 화답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밴쯔'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밴쯔' 영상 캡처
밴쯔는 유튜버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식가다. 최대 3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그는 준수한 외모에 젠틀한 말투, 뛰어난 먹성에도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는 반전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2013년 인터넷 방송을 시작으로 유튜버로 성공한 밴쯔는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다. 2017년 건강식품 브랜드 '잇포유'를 만들고 사업을 시작한 밴쯔는 당시 광고에 대한 심의를 받지 않은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밴쯔의 인기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300만이 넘었던 구독자는 200만 명 대로 하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밴쯔는 과장광고 유죄선고 이후 사과 대신에 ‘악플 읽기’ 콘텐츠를 준비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사람들의 비판을 읽다가 언성을 높이며 반발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이후 밴쯔는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미 돌아서버린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기엔 늦어버렸다. 그가 올리는 영상에는 몇 달간 비추천 수가 추천 수를 넘어섰고, 결국 은퇴를 선언한 것. 한 번의 실수로 차갑게 외면당한 비운의 300만 유튜버의 복귀 소식에 기존 시청자들은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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