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3년 만에 '시간' 논란 사과
"서현 등 상처받은 분들께 직접 사과할 것"
앞서 서예지 '김정현 조종설' 부인
"업계서 흔히 있는 애정 싸움, 김정현은 왜?"
"서현 등 상처받은 분들께 직접 사과할 것"
앞서 서예지 '김정현 조종설' 부인
"업계서 흔히 있는 애정 싸움, 김정현은 왜?"
배우 김정현이 3년 전 MBC 드라마 '시간' 출연 당시 불손했던 자신의 태도에 대해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그 과정에서 동료 배우 서예지와 열애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고, 스킨십을 하지 말라는 요구가 담긴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단순한 연인 간의 애정 싸움에 이미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다. 늦어도 너무 늦은 사과가 야속하기만 하다.
김정현은 14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제기된 논란은 총 4개다. 2019년 주연을 맡았던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상대배우인 서현의 스킨십을 거칠게 거부하던 불손한 태도,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독 스킨십에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에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영향이 있었는지, 최근 불거진 서지혜와의 열애설, 그 과정에서 발발된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 등이다.
이 중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보인 무성의한 태도, 소속사와의 갈등 상황 두 가지에 대해서만 답했다.
시간은 무려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MBC '시간' 제작발표회에는 장준호 PD를 비롯해 주연배우인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이 참석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소개하고 홍보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김정현은 시종일관 뚱한 표정을 한 채로 상대배우인 서현과의 커플 포즈를 거부하는 등의 의아한 행동을 하며 민폐를 끼쳤다.
이후 김정현은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시간' 제작진들은 대본을 수정하는 등 뜻밖의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탭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며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며 반성했다.
이러한 행동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현은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만 했다. 서현을 비롯해 자신 때문에 상처를 입은 모든 '시간'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지만, 서지혜를 언급하진 않았다. 계약을 둘러싼 갈등은 서지혜가 김정현과의 열애설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서지혜 측이 김정현에게 소속사 이적과 관련한 조언을 해주는 과정에서 집이 가까웠던 두 사람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편하게 집으로 놀러간 것 뿐이라고 하면서 전속계약 분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창고가 김정현을 접촉했다는 일명 템퍼린 위반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김정현은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하다. 그리고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정현에 앞서 하루 전날에는 서예지가 먼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정현이 '시간'에 출연할 당시 그를 조종해 스킨십을 하지 못하게 하고, 시나리오를 수정하게 만들었다는 이른바, 가스라이팅 의혹을 부인했다. 한 매체의 보도로 인해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상대배우와 스킨십하지 말 것', '스태프들에게 인사하지 말고, 인사를 받더라도 딱딱하게 대할 것' 등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었다.
서예지 측은 이를 '업계에서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치부했다. 김정현과 주고 받은 메시지는 '질투 섞인 대화'였다면서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힌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단정했다. 급기야 "당시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의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다"고 전하기도.
서예지 측은 배우로서의 프로의식을 강조했다.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면서 "모든 배우들은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렇게 김정현은 '애정 다툼'과 비즈니스를 구분하지 못한 아마추어가 됐다.
'시간'은 서현에게는 더 이상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 중에 하나일 테다. 김정현과 서예지가 어떤 요란한 사랑을 했는지는 관심 밖의 얘기다. 그저 현재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프로의식이 부족한 한 배우의 뒤늦은 후회만 남았을 뿐이다. 3년 전 일이 재조명되지 않았더라면, 과연 '시간'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사과를 받을 수나 있었을까.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김정현은 14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제기된 논란은 총 4개다. 2019년 주연을 맡았던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상대배우인 서현의 스킨십을 거칠게 거부하던 불손한 태도,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독 스킨십에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에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영향이 있었는지, 최근 불거진 서지혜와의 열애설, 그 과정에서 발발된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 등이다.
이 중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보인 무성의한 태도, 소속사와의 갈등 상황 두 가지에 대해서만 답했다.
시간은 무려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MBC '시간' 제작발표회에는 장준호 PD를 비롯해 주연배우인 김정현, 서현, 김준한, 황승언이 참석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작품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소개하고 홍보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김정현은 시종일관 뚱한 표정을 한 채로 상대배우인 서현과의 커플 포즈를 거부하는 등의 의아한 행동을 하며 민폐를 끼쳤다.
이후 김정현은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시간' 제작진들은 대본을 수정하는 등 뜻밖의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탭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며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며 반성했다.
이러한 행동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현은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만 했다. 서현을 비롯해 자신 때문에 상처를 입은 모든 '시간'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지만, 서지혜를 언급하진 않았다. 계약을 둘러싼 갈등은 서지혜가 김정현과의 열애설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서지혜 측이 김정현에게 소속사 이적과 관련한 조언을 해주는 과정에서 집이 가까웠던 두 사람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편하게 집으로 놀러간 것 뿐이라고 하면서 전속계약 분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창고가 김정현을 접촉했다는 일명 템퍼린 위반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김정현은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하다. 그리고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정현에 앞서 하루 전날에는 서예지가 먼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정현이 '시간'에 출연할 당시 그를 조종해 스킨십을 하지 못하게 하고, 시나리오를 수정하게 만들었다는 이른바, 가스라이팅 의혹을 부인했다. 한 매체의 보도로 인해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상대배우와 스킨십하지 말 것', '스태프들에게 인사하지 말고, 인사를 받더라도 딱딱하게 대할 것' 등의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었다.
서예지 측은 이를 '업계에서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치부했다. 김정현과 주고 받은 메시지는 '질투 섞인 대화'였다면서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힌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단정했다. 급기야 "당시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의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다"고 전하기도.
서예지 측은 배우로서의 프로의식을 강조했다.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면서 "모든 배우들은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렇게 김정현은 '애정 다툼'과 비즈니스를 구분하지 못한 아마추어가 됐다.
'시간'은 서현에게는 더 이상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 중에 하나일 테다. 김정현과 서예지가 어떤 요란한 사랑을 했는지는 관심 밖의 얘기다. 그저 현재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프로의식이 부족한 한 배우의 뒤늦은 후회만 남았을 뿐이다. 3년 전 일이 재조명되지 않았더라면, 과연 '시간'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사과를 받을 수나 있었을까.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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