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이태원 바 철거 결정
"인수자 기다리다 지쳐 포기"
자영업자 불만 대변했으나 폐업
가수 강원래 /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강원래 /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강원래가 서울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주점의 철거 소식을 알렸다.

강원래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1년 넘게 마음 고생하다 결국 문닫고, '문나이트' 인수자 기다리다 지쳐 이젠 '문나이트' 이름 자체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안에 음향, 조명, 디제이, 바닥, 벽, 간판 다 뜯어 내고 새로운 세입자를 기다릴 것"이라며 "권리금은 포기했고 보증금 중 1원이라도 받았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문나이트'에 관심 가져 주신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문나이트'는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 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나이트'는 강원래가 운영하던 펍 스타일의 술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운영을 중단하다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아내 김송도 "잘된 걸거야"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가수 강원래가 운영하던 '문나이트' /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강원래가 운영하던 '문나이트' / 사진=인스타그램
앞서 강원래는 지난 1월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빌보드 1위까지 차지하는 세계 1등의 문화선진국이 됐는데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현재 방역대책은 저희 자영업자들이 느끼기엔 꼴등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태원발'이란 단어 때문에 나름 조용히 하란 대로 했다"며 "1년 가까이 영업 안 했다. 다들 힘든데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월세만 하루 50만 원, 월 1500, 연 1억 8천 손해 봤다. 더이상 어떻게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후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강원래를 향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이들은 현 정부의 방역 정책을 옹호하며 "세계 꼴등은 비약"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강원래는 결국 하루 만에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의료진들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음은 강원래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이다.

1년 넘게 맘고생하다 결국 문닫고 '문나이트'인수자 기다리다 지쳐 이젠 '문나이트'이름 자체를 포기합니다

이번달안에 음향,조명,디제이,바닥,벽,간판까지 다뜯어 내고 새로운 세입자를 기다릴겁니다 권리금은 포기했고 보증금중 1원이라도 받았으면 하는데....

그동안 '문나이트'에 관심 가져 주신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문나이트'는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 드릴 날이 올겁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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