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의 에릭(왼쪽), 김동완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신화의 에릭(왼쪽), 김동완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신화의 에릭이 멤버 김동완을 저격하면서 '장수돌'의 명성이 하루 아침에 무너졌다. 에릭이 여러 번에 걸처 쓴 긴 글들은 20년을 참다참다 곪아 터진 폭주라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에릭은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SNS에 "팀을 우선에 두고 일 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팀 보다 개인활동에 비중을 두고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말고 그런 얘기 하려면 단체 회의때 와" 등 신화 내 불화를 언급하는 글을 남기며 김동완을 태그해 두사람의 갈등을 짐작케 했다.

에릭은 "둘 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 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에릭의 글에 따르면 김동완과 에릭은 연락을 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연락하는 취하며 대화를 전달하는 역할은 앤디가 했다. 에릭은 앤디에게 김동완과 함께 하는 라이브쇼에 초대해달라고 말해놓은 상황. 에릭은 "개인적으로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간접적으로 서로의 차단을 언급했다.
그룹 신화의 김동완(왼쪽부터), 앤디, 에릭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신화의 김동완(왼쪽부터), 앤디, 에릭 / 사진=텐아시아DB
에릭과 김동완이 완전히 틀어져버린 시기는 2015년 '표적' 앨범 발표 전후다. 에릭은 신화 활동에 비협조적인 김동완에 불만이 많았지만 최대한 맞추려고 했다. 에릭은 "내가 6년간 모이자, 회의하자 하면 몇 주 전부터 스케줄 맞춰서 겨우 보던 것도 못해 급해서 마냥 미룰 수 없으니 5명이서 회의한 게 허다하다"고 밝혔다.

정리해보자면 김동완이 먼저 신화 단톡 방에서 나갔고, 에릭의 번호를 차단했다. 지난해 말 에릭이 지쳐 단톡 방을 나갔고 그 방에 김동완이 다시 들어와 에릭을 제외한 5명이 신화의 향후 활동을 종종 이야기했다. 그런데 김동완이 팬들에게 '앞으로 앨범 계획 있으니 우비 준비해놔라' 등 공식인양 이야기했고 소식을 접한 에릭이 이 이 사실 알고 분노했으나 (김동완의 차단 및 바뀐 번호를 몰라)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앤디한테 전달해달라고도 하고 인스타그램에 공개 저격했다.
그룹 신화의 김동완(왼쪽), 에릭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신화의 김동완(왼쪽), 에릭 / 사진=텐아시아DB
에릭 입장에선 황당했다. 그는 "비겁하게 증거가 안 남는 클럽하우스에서 없는 얘기로 정치질 한 건 선빵이 아니고. 똑같이 비겁해지기 싫어서 기록 남기며 말하는 저는 아무도 안 때렸는데 선빵 맞았다며 하소연하는 건가요? 6년대 3개월입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전화나 카톡, 다이렉트 메시지 같은 직접적인 연락은 하지 않고 댓글을 남겼다 "6시쯤 앤디랑 통화했다. 내일 셋이 만나 얘기하자. 아직 전달이 안됐나봐. 서울로 갈테니 얼굴 보고 얘기해"라고 남겼다.

에릭이 신화에 가장 큰 애착을 가진 멤버라는 사실은 이미 유명한 사실. 에릭이 자신의 몸값을 낮춰 신화를 책임진 것도, SM엔터테인먼트를 나올 당시 직접 발로 뛰며 신화를 지킨 것도 에릭이라는 것은 이미 신화 멤버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1998년 데뷔해 불화와 해체설 없이 23년을 활동했다는 것만으로도 신화창조에겐 자부심. 하지만 탄탄해보였던 팀워크가 사실은 깨지기 직전의 살얼음판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팬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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