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과열된 경쟁
충북도민회 중앙회, 투표 독려 논란
국민 신문고 신고, 경찰 수사 진행 예고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영상 캡처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영상 캡처
충북 도민회 중앙회 측의 '미스트롯2' 투표 독려가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충북도민회 중앙회장이 48만여 명의 출향인에게 충북 출신 가수 김다현의 문자 투표를 독려했다'는 글과 관련된 민원이 최근 서울중부경찰서에 배정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최종 1위에 해당하는 '진'으로 양지은이 선발되는 것으로 마무리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가 종영 이후에도 투표 공정성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된 것.

앞서 충북도민회는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특정 후보에 대해 '충청의 딸!미스트롯2 우승시키자'는 슬로건과 함께 문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단체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후보는 지역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를 두고 "충북도민회 중앙회가 지역 홍보대사를 위해 48만6000여명의 충북 출향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결승 당일 문자 투표를 해도록 했다"며 "문자 발송의 경우 현재 시행 중인 공직선거법 59조2호에 따라 '선거운동'에 한정해 극히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사안인데, 지역 발전을 위한 취지라고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이기에 결코 묵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신문고에 처벌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또한 "충북도민회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48만6000여명의 개인 정보를 어떻게 수집했는지 불분명하고, 문자를 받은 모두가 오디션 프로그램 문자 투표 독려를 위해 자신의 개인정보가 사용되는 것에 동의했는지도 의문"이라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미스트롯2'는 심사위원 점수, 대국민 응원 투표에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더해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32.9%(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았다. 충북도민회장이 투표를 독려했던 후보는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순위권의 성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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