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 미혼부 위해 아이 돌봐줬다
뒤늦게 알려진 선행으로 '화제'
SNS 통해 응원 댓글 쏟아져
"알리고 싶지 않았다"
/사진=김혜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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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리가 남몰래 펼친 선행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장시간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조선일보 주말섹션 '아무튼 주말'에서는 김지환 아빠의품(한국미혼부가정지원협회) 대표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로 인해 김혜리의 선행이 뒤늦게나마 알려지게 됐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지환 대표는 미혼부라는 이유로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못했다. '혼인외 출생자의 신고는 모(母)가 해야 한다(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 46조 제2항)'는 법 조항 때문인 것.

김지환 대표는 "출생신고를 위해 거리에서 1인 시위도 했다. 재판 끝에 딸을 대한민국에 태어난 아이로 등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기 띠를 맨 채 청소나 유모차를 끌고 택배 일을 했다"며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일자리가 13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탤런트 김혜리한테서 연락이 왔다. 일면식도 없는데 1인 시위하는 걸 봤다더라"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김혜리 인스타그램
/사진=김혜리 인스타그램
이에 김혜리의 소속사 측은 이날 텐아시아에 "김혜리가 대외적으로 알려지길 원치 않아 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만 있었다"면서 "갑자기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서 김혜리도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꽤 오래전 일이고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와준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혜리의 SNS 계정에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이들은 "수억 기부하는 것보다 귀한 일을 한 거예요", "정말 대단하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진짜 감동이고 제가 다 감사해서 코끝이 찡했어요", "대단하고 존경합니다", "진짜 복 받으실 거예요!", "미모만큼 마음도 고우세요!" 등 찬사를 보냈다.

한편 김혜리는 1988년 미스코리아 선(善)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그리고 흔들리는 배' '도시인' '질투' '이별없는 아침' '내일은 사랑' '일월' '태조왕건' '신돈' '바람의 나라' '어머님은 내 며느리' '비켜라 운명아' 등에 나오며 배우로 활동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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