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30일
2011년 9월 30일
Mnet 밤 11시
손예림도 없고, 박필규도 없고, 박장현도 없다. 하지만 투개월이 있고, 김도현이 있으며, 울랄라 세션과 신지수가 있다. 사실 예리밴드 이탈을 비롯해 라이벌 미션이라는 게임의 룰을 스스로 무너뜨리며 신뢰를 잃은 지난주 방송 이후 본선 첫 무대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건 사실이다. 그것을 만회해 줄 최종병기 손예림 마저 경쟁보다는 공부를 선택하는 철든 결정을 하며 를 떠나갔다. 하지만 울랄라 세션의 하모니가, 신지수의 톤이 어디가나. 본선이 2011년 가장 흥미로운 재능을 지닌 루키들의 무대라는 것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제, 리와인드 편집 없이 실시간으로 제대로 좀 들어보자.
2011년 9월 30일
2011년 9월 30일
MTV 저녁 9시
문화 산업을 월드컵 같은 국가대항전으로 생각하는 건 촌스러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세계적인 무대에 한국 가수가 섰다는 건 언제나 으쓱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세계 160여 개국으로 송출된다면 더더욱. 지난 7월 24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월드 스테이지 라이브 인 말레이시아(이하 WSLIM)의 1시간 분량 편집본이 오늘 저녁 9시부터 MTV를 통해 전 세계로 동시 송출된다. 한국의 비스트가 초청되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이번 WSLIM에는 써티 세컨즈 투 마스 같은 팀도 참여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다만 케이블 고급형 시청자가 아니라면 세계 160여 개국이 비스트와 써티 세컨즈 투 마스를 볼 때 정작 ‘나’만 못 보는 억울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애인? 안 생겨요. MTV? 안 나와요.
2011년 9월 30일
2011년 9월 30일
< MBC 스페셜 > MBC 밤 11시 15분
요즘도 통하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견이 일반 현역병보다 계급이 높다는 루머가 진실처럼 이야기되어왔다. 때론 개만도 못한 대우를 받는 군 생활에 대한 자조 섞인 헛소문이지만 그만큼 군견은 군대 안에서도 베일에 싸인 존재였다. 오늘 < MBC 스페셜 > ‘네 발의 전우, 군견’ 편에서는 한 땐 빨간 날이었던 국군의 날을 맞아 군견, 그리고 군견병의 세계를 다룬다. 물이라면 기겁을 하거나, 어두운 동굴에 들어가지 못하는 개들이 본능적 두려움을 극복하고 군견이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군견병과의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방송을 통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 역시 감수해야 할 듯. 퇴역 군견은 사회로 나갔을 때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모두 안락사 시킨다. 왠지, 전우란 표현이 부끄럽다.

글. 위근우 기자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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