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2일
2011년 7월 22일
KBS2 밤 12시 15분
지난 4월 MBC 의 ‘월요예술무대’ 특집을 인상 깊게 봤던 이들이라면, 오늘 이 더없이 반가울 듯하다. 피아니스트 김광민,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영원한 ‘오빠’ 윤상이 출연하고, 여기에 윤상을 ‘아빠’라고 부른다는 아이유까지 합세해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러나 오늘 방송에서 음악보다 더 기대되는 게 있으니, 바로 윤상과 아이유, 유희열의 삼자대면이다. 아이유가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으면 삐쳐버린다는 윤상, 그리고 아이유를 ‘매의 눈’으로 응시하는 유희열 중 그녀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한밤중의 고품격 라이브 음악프로그램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
2011년 7월 22일
2011년 7월 22일
MBC 새벽 1시 20분
얼마 전 한 파워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안전성 논란이 있는 가전제품의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2억 원 상당의 수수료를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렇듯 일부는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자신의 취미와 관심사를 이웃들과 공유하는 곳으로 꾸준히 블로그를 꾸며가고 있다. 오늘 가 소개하는 세 곳의 블로그들은 이를 방증하는 공간이다. 오로지 자동차가 너무 좋아 카 디자이너와 자동차 전문 기자로 일했던 장진택 씨가 이끄는 , 틈틈이 끄적였던 서평이 하나둘씩 모여 만들어진 박연주 씨의 , 경제적, 신체적으로 어려워 화가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김미정 씨가 마우스로 그린 그림들이 가득한 등이다. 만약 개설만 하고 방치해 둔 블로그가 있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오늘부터 일기 한 줄이라도 써보자.
2011년 7월 22일
2011년 7월 22일
씨네프 낮 12시
여행가 한비야는 MBC ‘무릎 팍 도사’에 출연했을 당시, “북부 아프리카 여성 문제의 뿌리에는 여성 할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성 할례는 여성 성기의 일부를 절단하거나 꿰매는 것으로,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루어지지만 유럽, 미국 등으로 이주한 여성들까지 합하면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는 세 살 때 할례를 당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여성으로서의 삶 자체를 저주해야 했던 소말리아 유목민 출신 모델 와리스 디리의 이야기다. 다행히도 그녀는 이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모델로 거듭날 수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할례를 당해야만 하는 어린 소녀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모든 여성들이 성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날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 영화를 본다고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적어도 현재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존재하고 있을 이들의 고통을 직시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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