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0일
2011년 1월 20일
tvN 밤 12시
택시에 현빈이 탄다. 데뷔 이래 한 번도 예능 나들이를 한 적이 없던 현빈을 처음 볼 수 있다니, 어쩐지 얼떨떨하고 신기하다. 오늘의 는 거품키스, 윗몸일으키기,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등 의 수많은 유행어와 명장면 중 현빈이 직접 꼽은 베스트들을 살펴본다. 2주에 걸쳐 방영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와의 대화를 만끽할 수 있겠다. 현빈의 섭외 역시 공형진 덕분이었다. 공형진 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인맥이 넓었나? 작년부터?
2011년 1월 20일
2011년 1월 20일
인디필름 밤 9시 50분
직원들 월급 5000만 원을 인출해 은행에서 나오던 지사장은 소매치기를 당하고, 이를 목격한 준형은 혼자 소매치기단에 맞서 빼앗긴 돈가방을 되찾으려 한다. 1999년부터 8mm 캠코더로 액션영화를 찍어 온 박준형 감독은 한국에 야마카시 붐이 일기도 전부터 눈을 의심케 하는 고난이도의 액션을 선보였다. 안전장치 없이 맨 손으로 아파트 복도 난간에 매달리고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그의 모습을 담은 예고편 영상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액션보다 더 재미있는 건 공익성 메시지다. 악당을 추격할 때도 빨간 불에는 건널목을 건너지 않고, 악당이 버린 쓰레기를 굳이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린 뒤에야 추격을 계속하는 이 법 없이도 살 사내의 공익액션을 만나보자.
2011년 1월 20일
2011년 1월 20일
MBC 밤 11시 5분
시대의 풍운아와 함께 사는 아내는 어떻게 그 세월을 버틸까. 통제 받기를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만큼 하드코어해 지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결혼 18년 차에 접어든 이 부부는 에서 최민수의 대표작들을 보며 당시를 회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어떻게든 품위 있게 자신의 족적을 회상하고 싶은 중견배우 최민수와, 그 옆에서 고상한 말투로 쉴 틈 없이 폭로전을 펼치는 아내 강주은. 천하의 김창렬도 한 마리 착한 양으로 돌변하게 만드는 최민수 앞에서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처음엔 결혼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빵에 집착하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죽이고 싶었다” 등의 강렬한 멘트를 날릴 수 있는 건 역시 아내뿐이다.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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