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강지환이 18일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사진은 지난 12일 구속되는 강지환의 모습. /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강지환이 18일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사진은 지난 12일 구속되는 강지환의 모습. / 이승현 기자 lsh87@
외주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오늘(18일) 검찰에 송치된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를 받는 강지환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으로 이날 오전 10시 검찰로 사건을 넘긴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여성 스태프 A씨, B씨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자택에서 회식한 뒤 A씨 등만 남은 상태에서 2차 술자리를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지인의 사건 신고를 접수해 사건 당일 강지환을 긴급체포했고 12일 구속했다. 피해자의 지인이 대신 신고하게 된 것은 피해자들이 112 등에 신고전화를 했지만 강지환의 자택에서 특정 통신사만 발신이 되고 다른 통신사는 터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피해자가 개방형 와이파이를 이용해 지인에게 도와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지인이 대신 신고하게 됐다.

강지환은 체포된 직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구속된 뒤 “잘못했다.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사건 당일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강지환의 이상 행동을 포착한 경찰은 국과수에 강지환에 대한 마약 검사도 의뢰했다. 강지환은 당시 경찰이 출동했을 때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피해자들이 있는 방으로 안내한 것도 강지환이었다. 경찰이 이전에 의뢰해 국과수로부터 받은 검사 결과에는 피해 여성의 몸에서 강지환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지환이 주연을 맡았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는 배우 서지석이 교체 투입됐고, 드라마는 조기종영한다. 연예기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배우 강지환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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