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황후의 품격’ 장나라와 이엘리야의 신경전. /사진제공=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황후의 품격’ 장나라와 이엘리야의 신경전. /사진제공=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SBS ‘황후의 품격’에서 장나라와 이엘리야가 황제를 사이에 둔 ‘구중궁궐 신경전’으로 대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나라는 ‘황후의 품격’에서 황제를 향한 일편단심 사랑으로 순수하고 사랑스런 면모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이엘리야는 야욕을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 극악무도한 면모를 실감나게 소화해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장나라와 이엘리야의 ‘극과 극’ 감정 대비가 충격을 안겼다. 황제를 찾아 나선 오써니(장나라)가 유람선에서 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황제 이혁(신성록)과 황실 수석 민유라(이엘리야)의 모습을 목격하고 배신의 눈물을 쏟아냈던 것. 이와는 달리 갖가지 악행을 저지르고 황제의 품에 안긴 채 행복을 만끽하는 민유라의 모습은 공분을 샀다.

12일 방송에서는 오써니와 민유라가 식탁 앞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사진은 황후 오써니와 황제 이혁, 그리고 민유라가 한 식탁에 둘러 앉아 같이 식사를 하는 장면. 황제를 향한 민유라의 마음을 알게 된 오써니는 연신 미소를 지은 채 민유라를 향해 공격을 던지지만, 민유라는 모르는 척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이를 막아낸다. 환한 미소로 포장된 선전포고와 모욕적인 비웃음이 오가는 두 여자들의 ‘구중궁궐 신경전’에서 과연 어떤 대화가 오가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장면은 경기 일산 일대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에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웃음을 띤 채 상대방에게 일격을 날리는, 두 사람의 절제된 감정분출이 중요했다. 장나라는 황제와 밀애를 나누는 민유라에 대한 분노를 꾹꾹 참으며 돌려 말하는 오써니를 연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엘리야는 오써니의 감정을 모르는 체하며 애써 태연한척 오히려 비아냥대는 모습을 빈틈없이 연기했다. 두 배우는 황제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촘촘한 감정표현을 대사와 제스처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제작진은 “아무것도 몰랐던, 순수하고 맑은 황후 오써니가 드디어 황제 이혁과 황실 수석 민유라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조용한 행동에 나서는 장면”이라며 “과연 오써니가 민유라를 향해 전면전을 펼치게 될지, 민유라는 어떻게 오써니를 방어하게 될지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황후의 품격’ 13, 14회는 1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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