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정민 인턴기자]
‘조작’ 남궁민 (왼쪽 위에서부터), 유준상, 문성근, 엄지원 / 사진제공=SBS
‘조작’ 남궁민 (왼쪽 위에서부터), 유준상, 문성근, 엄지원 / 사진제공=SBS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이 21일 오후 방송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넘는다. 제작진은 진실과 정의가 통하는 세상을 보여줄 2막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남궁민과 엄지원, ‘흑막’과의 전쟁

극중 한무영(남궁민)과 권소라(엄지원)는 금지 약물 복용 선수와 무책임한 검사로 서로를 오해하며 악연을 맺었다. 5년 뒤 EM무역 박응모(박정학) 사건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괴짜 매체의 기자와, 지방으로 좌천된 뒤 서울 땅 한 번 밟아보는 게 소원인 출세지향형의 검사가 됐다. 그런데도 무영과 소라는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윤선우(이주승) 사건을 만나 서로를 믿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략적 공조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은 우여곡절을 함께 하며 그간 외면했던 상대의 진심을 확인했다.

사실 무영과 소라는 포기를 모르는 집요한 성정, 앞뒤 안 가리는 무모함 등 묘하게 닮은 구석이 많다. 접근 및 해결 방식은 다르지만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본질 만큼은 똑 닮았다. 두 사람은 향후 본격화될 ‘흑막’과의 전쟁을 통해 ‘진짜 기자’, ‘진짜 검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유준상, 지조 있는 리더의 역습

이석민(유준상)은 스플래시팀 부활과 더불어 지조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구태원(문성근)의 지시로 권력에 순응하며 아슬아슬하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던 후배 나성식(박성훈)을 넓은 아량으로 품어 안았다. 또 한무영과 권소라를 설득해 완벽한 공조 체제를 구축, 거대 언론 대한일보와의 전쟁에서 짜릿한 첫 승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앞으로 석민은 ‘악의 축’ 구태원을 포함한 ‘흑막’을 쫓는 일에 주저없이 선봉에 나서게 된다. 그는 일당백의 능력을 지닌 스플래시팀 팀원들과 한무영, 권소라, 검찰의 차연수(박지영)와 합심해 5년 전 눈앞에서 놓친 흑막의 실체를 밝히고자 동분서주 맹활약을 펼치며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중심에 설 전망이다.

◆ 문성근, 예측불허의 반격

한무영, 이석민, 권소라의 합작품에 제대로 한 방 먹은 구태원. 21일 방송에선 그의 유일한 약한 고리인 아내가 위독해지고, 한 배를 탔던 조영기(류승수)마저 등을 돌릴 기미를 보인다. 그러자 잠들어 있던 악성(惡性)을 최대로 끄집어낸 구태원은 남강명이라는 위태로운 승부수를 던져 판세 뒤집기에 나선다.

남강명은 ‘흑막’의 자금 운반을 도맡은 인물. 공식적으로는 사망한 상태이나 목숨을 건 밀항으로 극적 생존에 성공했다. 구태원은 스플래시팀에게 남강명에 관한 자료를 건네며 ‘흑막’에 무언의 경고를 날리는 동시에 이석민을 책임 전가를 위한 방패막이로 끌어들인다. 남강명의 등장은 무소불위의 비선조직 ‘흑막’의 실체를 한꺼풀 더 벗겨내며 흥미진진한 극 전개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예정이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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