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룹 맵식스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그룹 맵식스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lsh87@
맵식스와의 만남을 약속한 날, 인터뷰 시간 직전까지 걱정했다. 야외 공원에서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하필 전날에 비가 쏟아지는 게 아닌가.

그러나 마치 거짓말처럼, 공원에서 맵식스를 만나자 날이 화창해졌다. “밝은 에너지를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던 맵식스의 패기가 덕분일까. 날씨만큼 마음까지 해사하게 밝혀준, 데뷔 3년차 보이그룹 맵식스와의 유쾌한 시간.

10. 어느덧 데뷔 3년차다. 상투적인 질문이지만, 멤버들끼리는 얼마나 가까운가.
썬: 2년 좀 넘게 맨날 붙어 있으니까 이제는 ‘저희 친해요’ 이런 게 아니라 항상 옆에 있는, 그런 존재 같다. 단합이 잘 될 때는 밥 먹을 때.(웃음)
싸인: 멤버들이 연습만 하는 게 아니라 지루할 때는 지하 연습실에서 피구도 하고 (제이빈: 연습실 유리 여러 번 깨먹었지~) 풋살을 하거나, 밖에 산책을 하다든지 즐겁게 보낸다.
민혁: 회사가 이태원에 있다. 주변에 좋은 카페들이 많잖나. 카페에 가서 저희끼리 회의를 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눈다. 그래서 좀 더 뭉치게 되는 것 같다.

10. 주로 어떤 회의를 하나.
민혁: 콘셉트나, 앞으로 맵식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썬: 각자 하고 싶은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멤버들끼리 서로 다르지만, 또 결국은 한 가지 의견으로 잘 통한다. 최근에는 이번 활동 때 팀을 더 알리기 위해 개인기 회의를 많이 했다. 저는 김국진 선배님 개인기를 준비 중인데, 나중에 보여드리겠다.

맵식스 싸인, 제이준/사진=이승현 기자lsh87@
맵식스 싸인, 제이준/사진=이승현 기자lsh87@
10. 맵식스에게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것은.
썬: 데뷔 첫 쇼케이스를 했던 날. 마음가짐도 남달랐고, 특히 저는 싸인 형과 연습생 때부터 준비했던 인트로곡 무대를 보여드리게 돼 ‘드디어!’라는 마음이었다.
제이빈: 팬들의 얼굴. 팬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있고, 저희의 역사가 생겼다. 때문에 한 분이라도 잊고 싶지 않다. 평생 간직할 거다.
싸인: 지난해 ‘매력발산타임’ 활동 마지막 방송 날 했던 회식 자리. 그때 회사 직원 분들이 케이크를 갑자기 들고 오셔서 ‘고생했다’고 하시는데 멤버들도, 직원들도 다 같이 울었다. ‘다 좋은 사람들이구나’, ‘오래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썬: 그때 저는 대놓고 울었는데, 싸인 형은 방에 들어가서 울었다.(웃음) 매니저 형이 싸인 형이 우는 모습을 촬영해서 다음 날 보여줬는데 혼자 오열을 하고 있더라. 뭉클했다.

10. 맵식스 내 눈물이 많은 멤버는 누구인가.
썬: 민혁이 형이다. 영화를 보고 많이 운다.
민혁: 한 달에 한 번 씩 일부러 슬픈 영화를 보러 간다. 울려고 가는 거다.(웃음) 최근에는 ‘어느 날’을 봤다.

10. 민혁의 영화 메이트는 누구인가.
민혁: 저랑 썬, 싸인은 웬만한 기대작이 나오면 꼭 보러 간다.
썬: ‘어느 날’도 민혁이 형과 같이 봤다. 아! 요즘 극장에 떡볶이도 팔더라. 팝콘이랑 콜라 라지 사이즈로 각자 하나씩 먹고 떡볶이도 먹었지.
제이빈: (극장에) 밥 먹으러 갔구나?(일동 웃음)

10. 다른 멤버들의 취미도 궁금하다.
제이준: 집에서 게임하는 스타일이다. PC방에 몇 번 갔는데 한계가 있어서, 아예 컴퓨터를 따로 구매해 집에서 혼자 게임한다.

맵식스 제이빈, 민혁, 썬/사진=이승현 기자lsh87@
맵식스 제이빈, 민혁, 썬/사진=이승현 기자lsh87@
10. 빈칸 질문이다. 멤버 별로 문장의 [빈칸]을 채워 달라.
먼저, 민혁은 맵식스 [제이빈]의 [낙천적인 점]을 닮고 싶다.
민혁: 제이빈은 쿨하다. 어떤 일이든 금방 털어 넘기는 편이다. 그런 점이 부럽다.
제이빈: 행복하게 살려다 보니까 안 좋은 일은 금방 잊게 되더라.(웃음)

10. 싸인은 맵식스 [제이빈]이 [별로 안 웃긴데 막 웃을] 때 사랑스럽다.
싸인: 어리다 보니까 사소한 일에도 크게 웃는다. 그럴 때 사랑스럽다.(웃음)

10. 썬이 생각하는 맵식스 [싸인]의 반전 매력은 [온도차]다.
썬: 싸인 형의 온도차는 신의 한수다. 무표정일 때와 웃을 때의 차이가 크다. 팬 분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뿌듯하다.

10. 제이빈은 맵식스 [썬 형]이 [제 앞에서 애교를 부릴] 때 동생 삼고 싶다.
제이빈: 썬 형이 밀고 있는 애교가 있다. 제 앞에서 자주 한다. 저는 애교가 많은 편이 아니라 ‘정말 귀엽구나’ 생각한다. ‘저 형이 동생이었으면 얼마나 더 귀여웠을까’하고.(웃음)

10. 제이준은 맵식스 [민혁이 형]과 [사업]을 하고 싶다.
제이준: 예전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사주를 보러 갔는데 민혁이 형이 사업 수완이 좋다고 나오더라. 건물주가 될 운명이었나. 기회가 된다면 민혁이 형과 사업을 하고 싶다.(일동 웃음) 현실적인 빅 픽처를 그려봤다.

10. 사업 대박을 기원한다.(웃음) 맵식스가 얻고 싶은 타이틀이 ‘복권돌’이라고 한 적 있다. 역시 ‘대박’을 노리나.
민혁: 살짝 바뀌었다. 복권은 복권인데 ‘연금 복권돌’이 되고 싶다.(웃음)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 수십 년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 2017년, 이제 상반기가 지났다. 상반기 점수를 매겨보자.
제이빈: 100점!
민혁: 맵식스를 학생으로 보면 1년 만에 복학해 출석을 찍고 있는 것 아닌가. 거기에 큰 의미를 두고 칭찬해주고 싶다. 다음 학기에는 개근해서 좋은 성적까지 받아야지.

10. 그럼 남은 2학기, 개근상과 더불어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썬: 최대한 컴백을 많이 하고 싶다. 공백 없이 빨리 나오는 게 바람이다.
민혁: 일 년 내내 바쁜 게 가장 큰 목표다. 음악 방송에서나 예능에서나 어디서든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맵식스가 되고 싶다.
썬: 아직 맵식스 노래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타이틀곡 ‘아임 레디(I’m ready)’도 그 외 다른 곡들도, 한번쯤 들어보시면 좋을 곡들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연금복권돌’이 되겠다. 밝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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