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여자의 비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여자의 비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여자의 비밀’ 이선구가 짠 내 나는 악역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선구는 KBS2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에서 사랑하는 여자의 성공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미친 사랑꾼 오동수를 연기하고 있다.

극중 오동수는 채서린(김윤서)을 보필하며 그를 지키는 조력자로 매회 악행과 연결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극을 뒤흔드는 악행의 전말을 모두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강지유(소이현)와 그의 아이를 살리는 등 인간적인 면모까지 갖추며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맡고 있다.

훤칠한 외모와 신선한 마스크로 안방극장에 혜성같이 등장한 이선구는 ‘여자의 비밀’을 통해 섬세한 연기로 악역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신 스틸러’로서 그의 활약은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내며 극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여자의 비밀’ 97회에서는 민선호(정헌)가 가지고 있는 일기장을 가로채기 위해 채서린(김윤서)과 오동수(이선구)가 민선호의 사무실을 침입하고, CCTV를 통해 일기장의 내용을 캐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기장이 민선호의 사무실에 있을 거라 추정한 채서린과 오동수는 밤 늦게 민선호의 사무실을 침입했고, 민선호는 이를 예상한 듯 나타나 “어머니의 일기장을 왜 찾는 거냐. 그저 어머니의 인생이 담긴 일기장인데 왜 변실장이 가지고 싶어 하는지 나도 궁금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또한 민선호는 사무실을 떠나는 오동수를 잡고 “혹시 제 작업실에 침입했던 사람이 당신입니까? 다시는 제 사무실과 작업실에 출입하지 마십시오. 그냥 넘어가지 않겠습니다”라고 경고했다.

민선호의 사무실에서 쫓겨난 채서린과 오동수는 복도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하고 민선호가 일기장을 사무실에 두었는지 확인하려 했다. 오동수는 CCTV를 체크한 뒤 채서린에게 민선호의 일기장이 사무실 서랍에 잠기어 직접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어 “직접 가져오지는 못했고, 한장 한장 모두 사진을 찍어왔다”며 일기장을 찍은 자료를 채서린에게 건네 주도면밀한 침입자의 모습을 보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 있는 이선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신스틸러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